정문태, «전선기자 정문태 전쟁취재 기록», 푸른숲, 2016.

전쟁보도란 건 종군기자가 얼마나 위험한지 따위를 전하는 감상문이 아니다. … 전선을 취재하는 기자란 건 역사를 기록하고 군대를 감시하고 전쟁실상을 전하는 직업인일 뿐이다. – p. 18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종군위안부란 말 대신 공식적으로 ‘일본 군대의 성노예’로 불러왔다. 피해자인 대한민국만 가해자인 일본을 따라 종군위안부라 불러왔다. 어떻게 할 것인가? / 매한가지 종군기자란 건 ‘일본 군대의 보도노예’란 뜻이다. … 참고로 일본도 요즘은 종군기자란 말보다 군사통신원을 일컫는 군지쭈신인을 즐겨 쓴다. – p. 23

스페인-미국전쟁은 오늘날까지 대물림해온 황색언론의 고향으로서 언론이 전쟁을 부추기고 개입한 아주 질 나쁜 첫 기록을 남겼다. … 오늘날 기자들이 목매다는 퓰리처상과 콜롬비아언론대학이 모두 그 황색언론 창시자였던 퓰리처가 전쟁을 부추기고 거짓을 팔아 챙긴 돈에서 태어났다. 참 희한한 세상이다. – p.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