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김치 반납이요

롯데백화점 일산점 10층 식당가에서 만이천 원짜리 회덮밥을 먹었다.

나는 평소 습관대로,
종업원이 내온 밑반찬 중에 별로 안 먹을 것 같은 것 두어 개를 돌려보냈다.
젓가락 대면 버려야 하니까.

종업원 아주머니는 알았다는 듯 살짝 고개 숙여 인사하더니,
김치와 깍두기를 조용히 되가져갔다.
몇 분 뒤에 아주머니는 죄송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새 김치와 새 깍두기를 가져왔다.

“전 이거 안 먹어요”라는 내 말을 아주머니는 고객 불만으로 받아들였나 보다.
미안하면서도 애처로운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