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한] Thoukydides, The History of the Peloponnesian War
“Pericles’ Funeral Oration” from The History of the Peloponnesian War
translated by Richard Crawley
페리클레스의 추도 연설
Our constitution does not copy the laws of neighbouring states; we are rather a pattern to others than imitators ourselves. Its administration favours the many instead of the few; this is why it is called a democracy. If we look to the laws, they afford equal justice to all in their private differences; if no social standing, advancement in public life falls to reputation for capacity, class considerations not being allowed to interfere with merit; nor again does poverty bar the way, if a man is able to serve the state, he is not hindered by the obscurity of his condition.
우리의 헌법은 이웃 나라들의 법을 베낀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모방자라기보다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본보기입니다. 정부는 소수가 아닌 다수를 위한 것이며, 그것이 민주정이라 불리는 까닭입니다. 법률을 살펴 보면, 법률은 사적으로 천차만별인 이들에게 두루 공평한 정의를 적용합니다. 사회적 지위가 없어도 공적인 삶의 성취는 능력에 걸맞은 명성을 가져다 주며, 계급적 고려 사항들이 훌륭한 능력을 저해하는 일이 없게 합니다. 가난이 그 길을 가로막지도 않습니다. 어떤 이가 국가에 봉직할 능력을 갖추었다면, 그는 자신이 처한 조건이 불안정하다 해도 그것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The freedom which we enjoy in our government extends also to our ordinary life. There, far from exercising a jealous surveillance over each other, we do not feel called upon to be angry with our neighbour for doing what he likes, or even to indulge in those injurious looks which cannot fail to be offensive, although they inflict no positive penalty. But all this ease in our private relations does not make us lawless as citizens. Against this fear is our chief safeguard, teaching us to obey the magistrates and the laws, particularly such as regard the protection of the injured, whether they are actually on the statute book, or belong to that code which, although unwritten, yet cannot be broken without acknowledged disgrace.
우리 정부에서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일상 생활에까지 확장됩니다. 서로 질투 어린 감시를 벌이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서, 우리는 이웃이 저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에 화를 내는 법이 없습니다. 적극적 응징까지 취하는 건 아니라 해도, 공격성이 쉽게 드러나기 마련인 시기 어린 표정을 짓는 일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적인 관계에서 늘 이렇게 태평하다 해도, 그것이 우리를 무법 상태인 시민으로 만드는 건 아닙니다. 무법 상태가 되지 않기 위한 안전장치로서 우리는 사법 조치와 법률에 복종하게끔 교화되며, 피억압자 보호라는 점에서 특히 그러합니다. 성문법전에 실제로 있든, 아니면 문서화되지 않았더라도 그것을 어기면 누구든 불명예를 안게 되는 규범에 속하든 우리는 복종합니다.
If we turn to our military policy, there also we differ from our antagonists. We throw open our city to the world, and never by alien acts exclude foreigners from any opportunity of learning or observing, although the eyes of an enemy may occasionally profit by our liberality; trusting less in system and policy than to the native spirit of our citizens; while in education, where our rivals from their very cradles by a painful discipline seek after manliness, at Athens we live exactly as we please, and yet are just as ready to encounter every legitimate danger. In proof of this it may be noticed that the Lacedaemonians do not invade our country alone, but bring with them all their confederates; while we Athenians advance unsupported into the territory of a neighbour, and fighting upon a foreign soil usually vanquish with ease men who are defending their homes.
군사 정책으로 화제를 돌리면, 역시 우리의 적대 세력들과 큰 차이를 보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도시를 세계에 활짝 열어두고 있으며, 외국인 단속령 등으로 배움이나 관찰의 기회를 박탈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설사 적대자의 눈이 우리의 자율성을 이용해 때로 이득을 본다 해도 말입니다. 제도나 정책에 대한 믿음보다 우리의 참다운 시민 정신에 대한 믿음이 더 강합니다. 교육을 보자면, 우리의 경쟁자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혹독한 훈육으로 남자다움을 기르고자 하는 반면 아테나이의 우리는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만 교육받으며 사는데, 그럼에도 모든 합법적 위험 상황에 단호하게 대처합니다. 라케다이모니아 사람들은 우리 나라를 침입할 때 독자적으로 하지 않고 항상 연합군을 데리고 옵니다. 반면에 우리 아테나이 사람들은 아무 지원 없이 주변국의 영토에 스스로 진격하며 자기 땅을 지키려는 사람들을 손쉽게 제압합니다.
Nor are these the only points in which our city is worthy of admiration. We cultivate refinement without extravagance and knowledge without effeminacy; wealth we employ more for use than for show, and place the real disgrace of poverty not in owning to the fact but in declining the struggle against it. ··· In short, I say that as a city we are the school of Hellas···
우리의 도시를 존경할 만한 가치가 있도록 만드는 건 이뿐이 아닙니다. 우리는 낭비하지 않고서도 고상함을 기르고, 유약하지 않은 지식을 기릅니다. 우리가 일구는 부는 쓰기 위함이지 보이기 위함이 아닙니다. 우리는 가난의 진짜 불명예를 가난하다는 그 사실에 두지 않고 그 가난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박약하다는 데에 둡니다. 간단히 말해, 우리가 사는 이 도시는 헬라스의 학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