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한] Martin Luther, Disputation on the Power and Efficacy of Indulgences
MARTIN LUTHER(1483~1546), Disputatio prof declaratione virtutis indulgentiarum(1517. 10. 31.)
Disputation on the Power and Efficacy of Indulgences
translated by Adolph Spaeth
면죄부의 권능과 효능에 대한 논박
Out of love for the truth and the desire to bring it to light, the following propositions will be discussed at Wittenberg, under the presidency of the Reverend Father Martin Luther, Master of Arts and of Sacred Theology, and Lecturer in Ordinary on the same at that place. Wherefore he requests that those who are unable to be present and debate orally with us, may do so by letter. In the Name our Lord Jesus Christ. Amen.
진리를 향한 사랑과 진리를 규명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목사직을 수행하는 신학 석사이자 비텐베르크에서 상임 교수로 재직하는 교부 마르틴 루터는 다음 논제들을 비텐베르크에서 논의하고자 한다. 우리 앞에 나타나 구두로 논쟁할 수 없는 이들도 서신 논쟁은 가능할 터이니 이렇게 요청한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멘.
1. Our Lord and Master Jesus Christ, when He said Poenitentiam agite, willed that the whole life of believers should be repentance.
1. 우리의 예수 그리스도가 ‘회개하라’라고 말했을 때는, 신자들의 전 생애가 회개의 대상이 됨을 역설하신 것이다.
2. This word cannot be understood to mean sacramental penance, i.e., confession and satisfaction, which is administered by the priests.
2. 이 말은 고해성사, 즉 성직자들이 집전하는 고백과 위안 절차로 이해돼선 안 된다.
3. Yet it means not inward repentance only; nay, there is no inward repentance which does not outwardly work divers mortifications of the flesh.
3. 내적 회개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육신의 다양한 고난이 외적으로 수반되지 않고서는 내적 회개도 없음을 뜻한다.
5. The pope does not intend to remit, and cannot remit any penalties other than those which he has imposed either by his own authority or by that of the Canons.
5. 교황은 자신과 교회법에 부여된 권한 이외에 어떠한 벌도 사면하려 하면 안 되고, 또 사면할 수도 없다.
6. The pope cannot remit any guilt, except by declaring that it has been remitted by God and by assenting to God’s remission; though, to be sure, he may grant remission in cases reserved to his judgment. If his right to grant remission in such cases were despised, the guilt would remain entirely unforgiven.
6. 하느님이 용서하신 것을 공표하거나 하느님의 용서에 동의를 표하는 일이 아니고서는, 교황은 어떠한 죄도 사할 수 없다. 확실히 교황 자신이 판단으로 사면을 승인할 수 있다 해도 말이다. 그런 경우에 사면을 승인하는 교황의 권리가 경멸스러운 것이라면, 죄는 전혀 용서받지 못한 채로 남을 것이다.
20. Therefore by “full remission of all penalties” the pope means not actually “of all,” but only of those imposed by himself.
20. 따라서 “모든 벌을 완전한 사면함”이란 실상 “모든 벌”에 관한 것이 아니라 고작 교황 자신에게 부여된 권한에 한정되는 것이다.
21. Therefore those preachers of indulgences are in error, who say that by the pope’s indulgences a man is freed from every penalty, and saved;
21. 따라서 면죄부를 역설하는 이들, 즉 교황의 면죄부가 한 인간을 모든 벌에서 벗어나게 하고 구원받도록 한다고 말하는 이들은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다.
24. It must needs be, therefore, that the greater part of the people are deceived by that indiscriminate and highsounding promise of release from penalty.
따라서 벌에서 벗어난다는 무분별하고 허황된 약속에 분명 많은 이들이 속고 있다.
27. They preach man who say that so soon as the penny jingles into the money-box, the soul flies out [of purgatory].
27. 그들은 동전이 궤짝으로 쨍그렁거리며 떨어지면 이내 영혼이 연옥에서 벗어난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꾄다.
28. It is certain that when the penny jingles into the money-box, gain and avarice can be increased, but the result of the intercession of the Church is in the power of God alone.
28. 동전이 궤짝으로 쨍그렁거리며 떨어지면 수입과 탐욕이 늘어나는 것은 맞지만, 교회가 개입한 것들의 결과는 오로지 하느님의 권능에 달렸다.
32. They will be condemned eternally, together with their teachers, who believe themselves sure of their salvation because they have letters of pardon.
32. 면죄부를 샀으므로 구원을 확신해도 좋다고 믿는 이들은 그렇게 자신들을 가르친 이들과 더불어 영원히 저주받을 것이다.
36. Every truly repentant Christian has a right to full remission of penalty and guilt, even without letters of pardon.
36. 진심으로 회개하는 모든 기독교인은 면죄부 없이도 죄와 벌을 완전히 사면받을 자격이 있다.
40. True contrition seeks and loves penalties, but liberal pardons only relax penalties and cause them to be hated, or at least, furnish an occasion [for hating them].
40. 참된 참회는 벌을 달게 받으려는 것이지만, 무분별한 사면은 벌을 낮추고 사람들로 하여금 벌받는 것에 대한 혐오와 기피만 키우게끔 한다.
43. Christians are to be taught that he who gives to the poor or lends to the needy does a better work than buying pardons;
43. 기독교인은 가난한 이에게 베풀고 궁한 자에게 빌려주는 일이 면죄부를 사는 것보다 더 나은 실천임을 깨달아야 한다.
44. Because love grows by works of love, and man becomes better; but by pardons man does not grow better, only more free from penalty.
44. 사랑을 실천하면 사랑은 더 커지므로 사람은 더 선해지지만, 면죄부로 사람은 더 낫게 성장할 수 없고 고작 처벌만 면할 뿐이다.
45. Christians are to be taught that he who sees a man in need, and passes him by, and gives [his money] for pardons, purchases not the indulgences of the pope, but the indignation of God.
45. 기독교인은 도움을 청하는 이를 보고서 그냥 지나치면서도 [돈으로] 면죄부 사는 데 기꺼이 [돈을] 낸다면, 교황의 면죄부가 아니라 하느님의 진노만 얻을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53. They are enemies of Christ and of the pope, who bid the Word of God be altogether silent in some Churches, in order that pardons may be preached in others.
53. 그들은 그리스도와 교황의 적으로서, 면죄부를 팔아먹을 속셈으로 일부 교회에서 하느님의 말씀이 전해지는 것을 막고 있다.
72. But he who guards against the lust and license of the pardon-preachers, let him be blessed!
72. 그러나 면죄부 전파자들의 허영과 방종에 맞서 자신을 지키고자 하는 이는 축복받을지어다!
95. And thus be confident of entering into heaven rather through many tribulations, than through the assurance of peace.
95. 그러니 안락한 호언장담보다는 숱한 고행으로 천국에 가야 함을 믿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