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 한센(Valerie Hansen), 류형식 옮김, «실크로드-7개의 도시», 소와당, 2015.

실크로드에 관한 책들은 대개 유물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지만, 이 책에서는 고문서에 기반을 두고자 한다. ··· 고문서는 의도적으로 집필된 역사서가 아니다. ··· 소소한 개인의 일상이나 단순한 사실 혹은 사건이 우연히 드러나게 된 것이다. 휴지통에서 꺼낸 정보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아무도 어떤 식으로든 가공하지 않은 자료이기 때문이다. – 18~19쪽

실크로드의 “로드”는 “길”이 아니라 사실은 이동의 범위였고, 거대한 사막과 산맥을 가로지르는 이정표 없는 발자취들이었다. ··· “실크”는 “로드” 못지않은 오해를 담고 있다. 비단은 실크로드의 여러 무역 상품들 중 하나에 불과했다. ··· 어느 무역로에서는 염화암모늄이 최고의 무역 상품으로 등장한다. 염화암모늄은 금속 가공을 위한 용매나 가죽 처리를 위한 약품으로 쓰였다. – 19쪽

종이는 기원전 2세기 중국에서 발명되었지만 처음에는 필기 재료가 아니라 포장지로 사용되었다. – 3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