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야마 마사오(丸山眞男)·가토 슈이치(加藤周一), 임성모 옮김, «번역과 일본의 근대», 이산, 2013(2000).

가토: 아편전쟁에서 영국에게 패한 것은 중국인데, 중국인보다도 막부 말기의 일본인 쪽이 더 열심히 영국 사정을 알려고 했던 거지요. – 14쪽

가토: 그때 서양인은 일본 해안까지 왔습니다만, 19세기 후반은 일본에게 놀라울 만큼 운이 좋은 시기였습니다. 서양이 일본을 침략할 만한 처지가 못되었던 거죠. 프랑스는 프로이센과 보불전쟁을 치렀고, 미국은 남북전쟁 와중이었으니 그럴 형편이 아니었어요. ··· 모두들 바빠서 아시아에 대한 침략은 잠시 접어 두고 있는 틈에 일본은 민첩하게 근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 1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