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Πλάτων), 박종현 옮김, «에우티프론»
플라톤(Πλάτων), 박종현(역주), «에우티프론,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파이돈», 서광사, 2015.
에우티프론: … 즉 내가 살인자를 위해서 아버님에 대해 살인죄로 기소를 한다고 해섭니다. 그들이 말하듯, 그자를 죽이지도 않으신 아버님에 대해서, 설사 아버님께서 그자를 죽이셨다고 할지라도, 죽은 자가 살인자인 마당에야, 그런 자를 위하려는 생각을 해서는 아니 된다는 거죠. 아들이 아버지를 살인죄로 기소한다는 것은 경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소크라테스님! 경건한 것 그리고 경건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서 신성한 것이 어떤 것인지를 그들을 잘못 알고 있어서죠. (4d)
소크라테스: 경건한 것(경건함)은 그것이 경건하기 때문에 신들한테 사랑받겠소, 아니면 그것이 신들한테 사랑받기 때문에 경건하겠소? (10a)
소크라테스: 에우티프론! 당신은 경건함(경건한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받고서는, 내게 그것의 본질을 밝히려고 하지는 않고, 그것과 관련된 어떤 성상(속성)을, 말하자면 이 경건함이 처한 상태를, 곧 모든 신한테 사랑받는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소. (11a)
소크라테스: 경건한 것이 있는 곳엔 올바른 것이 있지만, 올바른 것이 있는 모든 곳에 견건한 것이 있는 건 아니겠는데… (12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