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Πλάτων), 강성훈 옮김, «프로타고라스», 정암학당, 2011.

그러자 프로타고라스님이 받아서 말했지. “젊은이, 자네가 나와 지내게 된다면 다음과 같은 일이 자네에게 일어날 거네. 나와 함께 지내게 된 바로 그날 자네는 더 나은 사람이 되어서 집에 가게 될 거야. 그 다음 날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나날이 항상 더 나은 쪽으로 진전을 보일 것이네.” (318a)

… 경구들을 내뱉을 수 있는 능력이란 완벽하게 교육받은 사람의 특징이라는 것을 알고서 말이죠. 그런 사람들 중에 밀레토스 사람 탈레스, 뮈틸레네 사람 피타코스, 프리에네 사람 비아스, 우리나라 사람 솔론, 린도스 사람 클레오불로스, 케나이 사람 뮈손, 그리고 일곱 번째로 이들에 속하는 것으로 이야기되는 라케다이몬 사람 킬론이 있지요. 이들은 모두 라케다이몬 사람들의 교육을 선망하고, 사랑하고, 배우는 자들이었습니다. … 이들은 함께 모여서, 모든 사람이 노래 불러 대는 ‘너 자신을 알라’와 ‘어떤 것도 지나치지 않게’ 등의 문구를 새겨 넣어, 델포이에 있는 신전의 아폴론에게 지혜의 첫 열매를 봉헌하기도 했지요. (342a)

선생님은 스스로에 대해서 그토록 확신을 가지셔서, 다른 사람들은 그 기술을 숨기는데, 선생님은 모든 그리스인들에게 공개적으로 자신을 선전하시면서 ‘소피스트’라는 명칭을 자신에게 붙이시기도 했어요. 그리고 교양과 덕의 교사임을 공언하시고 자신이 그에 대한 보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처음으로 주장하셨지요. (349a)

“훌륭하고 참된 말씀이십니다. 그런데 대중들은 저와 선생님을 믿지 않고,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겁니다. 가장 좋은 것을 알고 있고, 또 그것을 할 수 있는데도, 그것을 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것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말이죠. 그리고 도대체 그런 이유가 뭐냐고 제가 물어보면 모두들, 그렇게 하는 사람들은 즐거움이나 괴로움에 져서, 혹은 제가 지금 막 이야기한 것들 중 하나에 굴복당해서 그렇게 한다고 주장합니다.” (352d)

… 당신들은 괴로움 없이 즐겁게 삶을 사는 것으로 충분합니까? … ‘즐거움’, ‘고통스러움’, ‘좋음’, ‘나쁨’ 등의 여러 이름을 우리가 동시에 사용하지 말고, 이것들이 둘이라는 것이 드러났으니 이름도, 처음에는 ‘좋음’과 ‘나쁨’, 그 다음에는 다시 ‘즐거움’과 ‘고통스러움’ 이렇게 둘씩만 사용해서 그것들을 부른다면 말이죠. … (355a)

… 마치 무게를 잘 재는 사람처럼, 즐거운 것들을 다 모으고 괴로운 것들을 다 모아서 가까운 것이든 먼 것이든 저울에 올려놓고 어느 쪽이 더 많은지 이야기해 보세요. 즐거운 것들을 즐거운 것들과 비교해서 재는 경우에는 언제나 더 크고 더 많은 쪽을 택해야 하고, 괴로운 것들을 괴로운 것들과 비교해서 재는 경우에는 더 적고 더 작은 쪽을 택해야 하지요. … 동일한 크기가 가까이서는 당신들의 시각에 더 크게 보이고 멀리서는 더 작게 보이지요. 그렇지 않나요? (356b)

우리 삶의 구원이 사실 즐거움과 괴로움의 올바른 선택, 더 많고 더 적고 더 크고 더 작고 더 멀리 있고 더 가까이 있는 즐거움과 괴로움의 올바른 선택에 있다는 것이 드러났으니, 이것은 우선 서로 간의 상대적인 넘침, 부족함, 같음의 검토인 측정술이라는 것이 드러난 게 아닙니까? … 측정술이니까, 그것은 필연적으로 기술이고 앎이라는 것이 분명하지요. (357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