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세이건(Carl Edward Sagan), 홍승수 옮김, «코스모스», 사이언스북스, 2015(2006).
… 그것은 한 사람의 생애로는 부족하다. … 진리는 세대를 거듭하면서 하나씩 그리고 조금씩 서서히 밝혀지게 마련이다. – 19
독자의 이해를 돕고 독자에게 개념을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같은 내용의 주제를 여러 번에 걸쳐 반복해서 다룬 경우가 있다. 처음에는 아주 가볍게, 그리고 뒤로 갈수록 점점 더 무겁게 말이다. – 26
우리가 이제 떠나려는 탐험에는 회의의 정신과 상상력이 필요하다. 상상력에만 의존한다면 존재하지도 않는 세계로 빠져 버리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앞에 놓인 탐험은 상상력 없이는 단 한 발짝도 뗄 수 없는 여정의 연속일 것이다. – 37
그때 에라토스테네스가 사용한 도구라고 할 만한 것은 막대기, 눈, 발과 머리 그리고 실험으로 확인코자 하는 정신이 전부였다. 그 정도만 가지고 에라토스테네스는 지구의 둘레를 겨우 몇 퍼센트의 오차로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었던 것이다. – 50
코스모스는 우주의 질서를 뜻하는 그리스 어이며 카오스에 대응되는 개념이기도 하다. – 56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는 바빌론의 사제인 베로소스가 쓴 3권짜리 세계사가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 천지 창조부터 대홍수까지를 다루는 제1권에서 베로소스는 그 기간을 43만 2000년으로 잡았다. 이것은 구약성서의 연대기보다 100여 배나 긴 기간이다. … 무엇이 적혀 있었는지 궁금해서 지금도 견딜 수가 없다. – 59
케플러는 코페르니쿠스가 찾아낸 행성 간 거리가 잘못된 값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당시에 행성의 겉보기 운동에 관하여 누구보다 정확한 관측 자료를 다루는 딱 한 사람 있었다. … 튀고 브라헤였다. 그를 만날 필요성을 케플러는 절감했다. – 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