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단행본 인용

희토류의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한편, 산지는 중국에 편재해 있어 희토류를 둘러싼 정세는 국제적인 경제 문제로 발전했습니다. 2011년 9월, 희토류 부족이 아킬레스건이 된다는 현실을 똑똑히 보여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중국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 제도에서 위법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의 선장이 일본에서 체포되었는데, 이에 중국의 관세당국이 희토류 수출을 중단시켰습니다. 일본 정부가 선장을 신속하게 중국으로 돌려준 배경에는 희토류가 수입되지 못하면 일본 경제가 위태로워질 수 있어서라는 견해가 유력합니다.

- 요시다 다카요시, <<주기율표로 세상을 읽다>>, 해나무, p. 138


“하루하루의 식사를 기록한 지 어느덧 28년이 흘렀습니다. … ‘지금도 계속 쓰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물론 지금도 매일 쓰고 있습니다. 특별히 그만둘 이유도 없고, 28년이나 해온 일을 멈추는 데에는 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멈추는 것보다 계속하는 편이 편한 일도 있습니다. … 계속 쓸 수 있다는 것은 제 자신이 계속 건강하고, 살고 있는 지역에 전쟁이나 테러도 없었을 뿐더러 심각한 자연재해를 당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면 제가 이렇게나 오랫동안 매일 그날 그날 … 적어갈 수 있었던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인지도 모릅니다. … 저의 은밀한 꿈은 이 책에 나와 있는 어딘가의 식당에서, 제 책을 보고 오셨다는 분과 우연히 만나게 되는 일입니다.”

- 시노다 나오키, «시노다 부장의 식사일지»


벤지, 퀜틴, 제이슨이 화자가 되어 일인칭시점에서 서술하는 첫 세 장에서 독자는 화자가 되어 소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강요 받는다. … 백치인 벤지 섹션에서 작가의 전지적 시점으로 서술되는 딜지 섹션으로 가는 과정은 ‘닫힌 영역’에서 ‘열린 영역’으로의 이행. “어둠에서 밝음으로의 이행”이라고 할 수 있다. … 벤지 섹션에서 단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절반이 넘는다. 단문들은 종속절로 구성되지 않고 등위접속사 ‘and’로 병렬 배치된다. … 주절과 종속절 사이에 논리적 관계가 형성되지 않을뿐더러 그 중요성의 차별도 두지 않는 것이다. … 문장과 문법이 해체되며 걷잡을 수 없이 난해해진다. 마지막에서 두번째 단락에 이르러서는 그렇게 해체된 파편적 문장에 일인칭 주어마저 소문자로 표기되어 퀜틴이 심오한 무의식에 빠져 자아를 상실하고… – 역자 해설 중.

- 윌리엄 포크너, «소리와 분노», 문학동네,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