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로도토스(Ηρόδοτος), 천병희 옮김, «역사», 숲, 2015(2009).

헤로도토스는 … 정치가 페리클레스와 비극시인 소포클레스와 친교를 맺었다고 한다. …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발발했을 때 헤로도토스는 53세였는데 이 전쟁의 처음 몇 년을 그는 몸소 체험한다. … 페르시아 전쟁과 관계가 있는 그리스 본토의 모든 지방과 소아시아, 남이탈리아, 시칠리아를 여행하며 그가 갈 수 있는 곳은 어디든 다니며 자료를 모은 것으로 보인다. … ‘지리학적, 인종학적, 민속학적’ 부분들에서 헤로도토스는 가끔 헤카타이오스 같은 문헌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 부분들에서 이용할 수 있는 문헌은 그 당시 전무하다시피 했다. … 개인이나 직업집단이나 익명의 지역 주민이나 도시들에서 들은 구전에 의존하는 방법을 택했다. … 역사 기술의 원칙은 ‘나는 들은 대로 전할 의무는 있지만, 그것을 다 믿을 의무는 없다’는 것이다. – 역자 서문

이 글은 할리카르낫소스 출신 헤로도토스가 제출하는 탐사 보고서다. 그 목적은 인간들의 행적들이 시간이 지나면 망각되고, 헬라스인들과 비헬라스인들의 위대하고도 놀라운 업적들이 사라지는 것을 막고, 무엇보다도 헬라스인들과 비헬라스인들이 서로 전쟁을 하게 된 원인을 밝히는 데 있다. – 24

인디아인들은 페르시아 왕에게 사금을 바친다고 앞서 말한 적이 있는데, 그들이 막대한 양의 금을 얻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인디아 땅의 동쪽은 모래사막이다. … 카스파튀로스 시와 팍튀이케 땅 근처에는 또 다른 인디아인들이 살고 있다. … 금을 찾아 떠나는 자들도 바로 그들이다. 이 지방에는 모래사막이 있기 때문이다. 이 사막의 모래 속에는 개보다는 작지만 여우보다는 큰 개미들이 있는데, 그중 몇 마리가 포획되어 페르시아 왕의 궁전에 보관되어 있다. 이들 개미들은 땅 밑에 집을 지으며, 헬라스의 개미들처럼 모래를 던져 올리는데(그 생김새도 헬라스의 개미들과 비슷하다), 그것들이 던져 올리는 모래에는 금이 함유되어 있다. 그래서 이들 인디아인들은 이 금을 얻으려고 사막으로 떠나는 것이다. – 제3권,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