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골드버그(Dave Goldberg), 박병철 옮김, «백미러 속의 우주», 해나무, 2018(2015).
원제: The Universe in the Rearview Mirror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자연의 진정한 실체가 아니라, 우리의 질문 방식에 맞춰 자연이 우리에게 보여준 모습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과거를 돌아보면 물리학은 완전히 다르게 보였던 현상들이 동일한 원인의 결과임을 깨달을 때마다 커다란 도약을 이루어왔다. 그리고 공통점의 기원을 추적할 때마다 항상 ‘대칭’이라는 개념에 도달하곤 했다. = 10
독일의 수학자 헤르만 바일의 정의가 이 책에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여기 소개한다. // 당신이 어떤 대상을 어떻게든 변화시켰을 때, 변한 후의 모습이 변하기 전과 같다면 그 대상은 당신이 시도한 변환에 대하여 대칭성을 갖고 있다. – 15
물리학자 필 앤더슨은 물리학과 대칭의 관계를 아주 간결하게 서술했다. // 조금, 아주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물리학은 대칭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더 이상의 잔소리는 필요 없다. – 17
멘델레예프는 주기율표를 작성하면서 당시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원소들을 빈칸으로 남겨놓았는데, 나중에 발견된 원소들은 거짓말처럼 ‘미리 예약해둔’ 칸에 딱딱 들어맞았고, 화학적 특성도 멘델레예프의 예측과 정확하게 일치했다. – 33
… ‘광속’은 완전히 잘못 붙여진 이름이다. 질량이 없는 입자는 그 정체가 무엇이건 간에, 항상 c라는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물론 빛의 입자인 광자는 질량이 없으므로 이 범주에 속하지만, 양성자를 현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글루온이라는 입자도 질량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