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 장헌영 옮김, «갈릴레오가 들려주는 별 이야기», 승산, 2009(2004).

원제: Sidereus nuncius or, The sidereal messenger
translated in English by Albert van Helden

… 라틴어 ‘눈치우스’는 영어로 ‘메신저(소식 전달자)’뿐만 아니라 ‘메시지(소식)’를 뜻하는 말이기도 한다. 갈릴레오가 이 책을 출간하려고 할 무렵의 편지를 보면 이 책을 ‘아비소 아스트로노미코’(Avviso Astronomico), 곧 ‘천문학 소식’이라고 말한다. … 당초 의도는 ‘소식’이었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 인쇄에 들어갈 무렵에는 이 책이 ‘아스트로노미쿠스 눈치우스’(Astronomicus Nuncius)로 소개되었다. 그러다가 정작 인쇄에 들어갔을 때 … 갈릴레오는 모호하게 <시데레우스 눈치우스>라는 제목을 선택했다. – 머리말

그는 망원경이라는 새로운 도구로 달을 최초로 관찰한 과학자는 아니었는데, 가장 성공적으로 달을 관찰한 과학자였다. – 20(해설)

13세기말 이탈리아 장인들은 양면이 모두 볼록한 유리알을 얇게 만들어서 … 얼굴에 쓸 수 있도록 만든 틀에 끼워 넣었다. … 이 유리알은 렌즈콩(lens esculenta) 모양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영어로 ‘렌즈’라고 부르게 되었다. – 21(해설)

1609년 11월 어느 날, 갈릴레오는 8월에 만든 망원경보다 2배 이상 성능이 뛰어난 20배율 망원경을 만들어 냈다. … 아리스토텔레스의 지구 중심 우주론에 의하면, 천체는 완벽하고 변치 않으며, 전적으로 매끈한 공 모양이어야 했다. … 지상은 변화하고 불완전하며, 천상은 불변하고 완전하다는 …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과 달리 … 갈릴레오가 직접 만든 20배율 망원경으로 달을 관찰했을 때 달 표면은 결코 매끈하지 않았다. – 31(해설)

목성에는 달이 4개가 있었다. 이 발견의 놀라움과 중요성은 실로 엄청났다. 유사 이래 하늘에는 오직 일곱 개의 떠돌이별, 곧 해, 달,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만 있을 뿐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 가운데 하나가 4개의 동반자를 갖고 있었음이 드러난 것이다. – 39(해설)

“새로운 행성의 최초 발견자로서 저는 그 별들에 이름을 붙일 권리가 있으므로, 저는 당대에 가장 위대한 영웅들의 이름을 별에 붙여 준 고대 현인들의 관습에 따라 그 행성들에 코시모 대공 전하의 이름을 붙이고자 하온데, 다만 이 별들을 모두 대공 전하의 이름을 따서 ‘코시모 별’로 부를 것인지, 아니면 별들이 정확히 네 개이므로 이들의 네 형제께 나누어 드려서 ‘메디치 별’이라고 부를 것인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시모 대공의 비서는 갈릴레오에게 보낸 답장에서 나중 제안이 더 좋겠다고 알려 주었다. 그러나 편지를 보낼 때 갈릴레오는 대공이 그 별을 ‘코시모 별’이라고 부르는 것을 더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여, 그래서 비서의 답장을 받기 전에 이미 인쇄를 시작해 놓았다. – 43(해설)

갈릴레오는 달에 관한 대목에서와 마찬가지로 다음에 발표될 책에서 우주 체계에 관해 더욱 자세히 다루겠다고 독자들에게 약속했다. 그러나 그 책은 1632년까지 출간되지 않았다. 그는 더욱 많은 것을 관측해서 발표할 것을 약속함으로써 <시데레우스 눈치우스>를 끝맺었다. – 51(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