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Aριστοτέλης), 손명현 옮김, «시학», 고려대출판부, 2015(2009).

원제: Περὶ ποιητικῆς

** 요약

제1장

서사시, 비극시, 희극시, 찬가, 관악과 현악 등은 모두 모방의 산물인데, 모방 매재, 모방 대상, 모방 양식, 이 세 가지 차이에 따라 나뉜다. 모방의 매재는 율동, 언어, 해음으로서 각기 단독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혼합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관악에는 해음과 율동만 사용된다. 무용술에는 율동만 사용된다. 산문과 운문에는 언어만 사용되는데 운문에는 운율이 혼합되기도 한다. 운율을 사용하는 이들은 ‘시인’이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매재 세 가지를 동시에 쓰는 것들도 있다. 관악 합창찬가나 현악 송시에는 이 세 요소가 동시에 사용된다. 비극과 희극은 세 가지가 하나씩 번갈아 사용된다.

제2장

모방자는 행동하는 인간을 모방한다. 행동하는 인간은 우리보다 나은 선인이거나, 우리보다 못한 악인이거나, 우리와 비슷한 인간이다. 화가가 그리는 대상도 이와 같으며, 언어를 사용하는 모방에서도 마찬가지다. 호메로스는 선인을, 헤게몬과 니코카레스는 악인을, 클레오폰은 우리와 비슷한 인간을 그렸다. 희극이 악인을 표현하려 하는 반면, 비극은 선인을 표현하려 한다는 점에서 서로 다르다.

제3장

또 다른 차이는 대상이 모방되는 양식이다. 즉, 서술의 방식이다. 행동하는 자를 모방하므로 ‘드라마’(‘드란’은 행동한다는 뜻을 지님)라고 불린다. 도리스 사람들과 메가라 사람들은 자기들이 사용하는 용어들을 근거 삼아 자기들이 드라마의 원조라고 주장한다.

제4장

시는 일반적으로 두 원인에 기인한다. 두 원인은 인간 본성에 근거를 둔다. 모방은 인간 본성에 내재하며, 모방된 것에 대해 희열을 느끼는 것도 인간 본성이다. 모방은 우리의 자연적 본성이요, 조화와 율동도 자연적 본성이다. 엄숙한 시인은 고귀한 행위를 모방하여 찬가를 지었고, 경박한 시인은 비열한 행위를 모방하여 풍자시를 지었다. 풍자시에는 단장격(iambeion) 운율이 어울리는데, 그 말에는 풍자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호메로스는 찬가와 풍자시에 모두 뛰어났고, 희극의 대체적인 윤곽을 최초로 보여주었다. 시인들은 각자 소실에 따라, 풍자시를 쓰다가 이를 발전시켜 희극 시인이 되었고, 서사시를 쓰다가 이를 발전시켜 비극 시인이 되었다. 비극은 티티람보스의 지휘자에서 기인했고, 희극은 남근 찬가의 지휘자에서 기인했다. 배우의 수를 둘로 정한 것은 아이스킬로스인데, 소포클레스에 이르러 세 명으로 조정됐다. 운율은 무용적 요소에 적합한 장단격에서 대화에 적합한 단장격으로 변화했다. 우리가 평소 대화에서 쓰는 것이 단장격이다. 합창과 합창 사이의 삽화 수도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