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한] Douglas R. Hofstadter, Gödel, Escher, Bach: An Eternal Golden Braid
A startling variant of Russell’s paradox, called “Grelling’s paradox”, can be made using adjectives instead of sets. Divide the adjectives in English into two categories: those which are self-descriptive, such as “pentasyllabic”, “awkwardnessful”, and “recherché”, and those which are not, such as “edible”, “incomplete”, and “bisyllabic”. Now if we admit “non-self-descriptive” as an adjective, to which class does it belong?
러셀의 역설을 참신하게 바꾼 ‘그렐링의 역설’은 집합 대신에 형용사를 이용한다. 형용사를 두 범주로 나눠보자. “5음절인”(pentasyllabic), “괴상함스러운”(awkwardnessful), “희괴한”(recherché) 같은 자기기술적인 형용사와 “먹을 수 있는”(edible), “불완전한”(incomplete) 그리고 “2음절인”(bisyllabic)처럼 자기기술적이 아닌 형용사들이 있다. 만약 “자기기술적이 아닌”(non-self-descriptive)이라는 형용사가 있다면, 자기기술적인 형용사 범주에 속할까, 아니면 자기기술적이 아닌 형용사 범주에 속할까?
* 역주: 자기기술적인 형용사는 단어 스스로 그 말뜻의 예시가 된다. ‘pentasyllabic’은 ‘5음절’이라는 뜻인데 단어 자체가 5음절[pen-ta-syl-la-bic]이므로 자기기술적이다. awkwardness(괴상함)에 ‘-ful’을 붙이면 문법에 맞지 않는 괴상한 표현이 된다. 단어 뜻 역시 괴상하므로 자기기술적이다. recherché는 프랑스어인데 영어 사전에도 수록된 말이다. ‘희괴하다’(매우 드물고 괴이함)는 뜻을 지녔는데 실제로도 영어에서는 매우 드물게 쓰이므로 자기기술적이다. 자기기술적이지 않은 형용사는 단어 자체가 그 단어 뜻의 예시는 아니다. ‘불완전한’(incomplete)이라는 단어 자체는 온전하고 정상적인 표현이므로 자기기술적이지 않다. ‘2음절인’(bisyllabic)이라는 단어는 4음절[bi-syl-la-bic]로 발음되므로 자기기술적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