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턴 편집부, «뉴턴 하이라이트 27: 다윈 진화론», 뉴턴코리아.
현대의 진화론에는 여전히 수수께끼가 있다. 현대 진화론의 주류를 차지하는 종합설에서는 ‘유전자 DNA의 돌연변이 – 변이한 개체 간의 경쟁 – 자연 선택’이라는 공식이 주장된다. 그러나 이 공식에 의해 진화의 메커니즘이 모두 해결된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것이 많은 진화학자의 의견이다.
어떤 작은 변화라도 생존에 있어서 반드시 유리함과 불리함 중에서 어느 한쪽의 의미를 가질까? 기무라 모토오의 중립설에서는, 분자 수준에서는 유리하지도 불리하지도 않은 아미노산의 치환도 진화의 메커니즘에서는 중요한 것 같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나 이로써 이미 눈에 보이는 고차 형질에서의 변화도 같은 것이라고 비약시킬 수는 없다. 그러나 중립설은 자연 선택이 만능이라는 종합설로부터 미시적인 방향으로의 중요한 수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진화는 아메바에서부터 인간에 이르기까지의 다종다양하고 장대한 파노라마이다. 종합설이 주장하는 ‘나방의 날개 색이나 파리의 눈이 변하는 것 같은 미세하고 작은 변이가 아무리 겹쳐 쌓여도, 어류에서 양서류로 변하는 대진화를 설명할 수 없다’는 반론이 있다. 그러나 잘 알지 못하는 ‘생명의 힘’ 같은 것에 의해 진화가 이루어져 나간다고 해도, 어떤 구체적인 설명이 되지 않고 과학의 논의로서는 의미가 없다. 다윈의 진화론의 중심이 되는 자연 선택은 앞으로도 틀림없이 진화의 기본적인 메커니즘으로 남을 것이다.
주류인 종합설로도 대진화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중립설 등의 유력한 학설도 나와 있기는 하지만, 그것으로 고차형질 변화의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데는 이르지 못한다. 이처럼 현대의 진화론은 아직 생물 진화의 수수께끼의 많은 부분을 규명하지 못한다. 진화론은 앞으로도 여러 가지 가능성을 찾으면서 그 ‘진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갈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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