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SI 국제 표준 단위 7개
앞 글자만 따로 떼서 외우는 것은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암기법이다. 암송하면서 청각과 시각을 자극하며 외우면 기억에 오래 남는다. (오늘 내용은 순서와 상관 없지만) 순서대로 외워야 하는 정보들은 앞 글자로 외우면 매우 효율적이다. 글자수를 2-3 또는 3-4 글자씩 띄어서 리듬에 맞추어 읽으면 더 좋다. 이번 시간에 암기해볼 내용은 국제 표준 단위들인데, 교양 상식으로 알아두기에 매우 유익한 정보들이다.
대전에 있는 표준과학연구원 정문에는 7개 기둥이 서 있다. 이 기둥들은 각각 표준 국제단위계를 상징한다. 화강암은 여러 구성 요소로 이루어진 암석으로서 ‘물질량’을 상징하고, 벽돌은 도자기를 굽는 뜨거운 가마나 벽난로를 연상시키므로 ‘온도’를 상징하고, 철은 시간 흐름에 따라 모습이 쉽게 변하므로 ‘시간’을 상징하며, 콘크리트는 튼튼하고 묵직한 건축 재료로서 ‘질량’을 상징한다. 알루미늄은 전기가 잘 통하는 금속으로서 ‘전류’를 상징하고, 목재는 길이를 재던 자의 초기 재질이므로 ‘길이’를 상징하며, 유리는 빛을 잘 통과시키는 재료로서 ‘밝기’를 상징한다.
국제단위계를 ‘SI’라고 표기하는데 프랑스어 “Système international d’unités”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영어로는 “International System Units”인데 프랑스어를 기준으로 약칭을 표기한다. 미터법을 비롯해 표준 단위를 선구적으로 연구했던 곳이 프랑스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18세기 말에 지구 둘레의 4000만분의 1로 규정되었던 표준 단위인 m는 발전은 거듭하여 현재는 빛이 진공에서 2억 9979만 2458분의 1초 동안 나아가는 거리로 정의되었다. 초의 정의에 달린 것으로서 이제 따로 측정은 하지 않는다.
순서를 아래처럼 재배열하여 암송하면 더 쉽게 외워질 것이다.
시간 s(초) 길이 m(미터) 질량 kg(킬로그램)
전류 A(암페어) 온도 K(켈빈) 물질량 mol(몰) 밝기 cd(칸델라)
“초-미-킬 / 암-켈-몰-칸”으로 외우면 된다. 3글자/4글자 끊어읽기가 외우기에 좋은 리듬인데, 여러 경우의 수를 검토하면서 그 중에서 듣기에 가장 경쾌한 3-4 글자 발음 조합을 찾아낸 것이다.
‘초미킬, 암켈몰칸’
초-미터-킬로그램 / 암페어-켈빈-몰-칸델라
우리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타고난 모방 본능을 지녔다. 그리고 공통의 좋은 것을 만들어 공유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표준 국제 단위들도 그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