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기 쉬운 말 구별하여 외우기
공부를 하다보면 특정 용어나 개념들을 외워두는 것이 유용할 때가 많다. 외우는 내용들이 늘어날수록 그다음 단계 지식을 이해할 수 있는 밑천이 되기 때문에 내용을 쉽게 이해하는 가능성도 아울러 커지게 된다. 암기와 이해는 서로 돕는다.
지금까지 7회에 걸쳐 살펴본 암기 방법은 주로 시각화, 청각화 등으로 연상하여 기억하기, 앞글자 따서 외우기, 익숙한 지형지물 등을 활용해 순서대로 연관지어 순차적인 기억을 떠올리기 등이었다. 이번 시간에는 헷갈리기 쉬운 말들을 구별해본다. 예컨대 초등학교 국어 시간에 배웠지만 어른이 돼서도 여전히 헷갈리는 장단음 밤/밤ː눈/눈ː말/말ː등을 구별하려면 자기만의 공식이 있어야 한다.
* 둘 중 하나를 시각화하면 동음이의어들을 쉽게 구별하여 기억할 수 있다.
밤에 이상하게 생긴 길-다란 밤ː을 먹었다.
두 눈에 눈ː송이들이 길-다랗게 줄지어 들어갔다.
말을 타고 가면서 길-고 긴- 말ː을 주-절-이-주-절-이 떠들어댔다.
* 자모음의 차이를 이용하여 두 말 사이의 거리를 떨어뜨리자.
로서/로써
-로서 (사람이 ‘서’ stand 있는 것으로 기억, 사람의 자격)
-로써 (사용한다는 뜻의 ‘써’로 use 기억, 도구의 쓰임새)
효모/효소
효모(미생물, 살아있는 수많은 생명체들을 어미(모, 생명의 상징)가 돌본다고 기억)
효소(단백질, 원소/구성요소라고 기억)
* 자모음의 유사성을 이용해 다른 단어를 연상시키자.
토리당/휘그당
토리당은 토착 세력, 보수파
휘그당은 혁신 세력, 진보파
크로노스/크로노스
그리스 신화의 ‘농경신’과 ‘시간신’은 한글 표기로는 둘 다 ‘크로노스’다.
Κρόνος/Kronos 농경의 신
Χρόνος/Chronos 시간의 신
즉, K 를 ‘농사’와 연관짓고 Ch 를 ‘시간’과 연관지으면 된다.
Kronos: 농사는 역시 K-농사(한국식 농경)가 최고다!
Chronos: ‘Ch’는 책의 한 챕터를 가리킴. “인생이라는 시간의 한 챕터!”
인생이라는 시간의 한 챕터로 연상되는 Chronos를 알았는데, 이 ‘크로노스’와 자주 비교되는 ‘카이로스’가 나오면 또 헷갈리기 시작한다. 흘러가는 자연의 시간인 크로노스, 의미가 부여된 주관적 시간인 카이로스를 구별하여 기억해보자.
크로노스: 인생이라는 시간의 한 챕터는 책처럼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다.
카이로스: 그런데, 이집트의 카이로 사람들에게는 시간이 특별한 의미로 흘러간다. (+시각화: 특별한 시간이 흐르고 있는 피라미드를 향해 절을 하는 카이로 시민들 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