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_음악
백업 2023. 3. 21.
다니엘 비달, “Aux Champs-Elysées“: ‘오! 샹젤리제’인 줄 알았는데, ‘샹젤리제 거리에서’라는 뜻임을 나중에 알았다. 한번 들으면 중독되는 캉테송(프랑스 축구대표팀 수비수) 멜로디도 이 곡이다. 프랑스나 파리를 거의 상징하다시피 하는 이 노래의 원곡은 영국 밴드 Jason Crest가 1968년에 만든 “Waterloo Road”인데 ‘워털루’가 제목에 들어가는 점이 재미있다. 프랑스 역사의 상징적인 인물인 나폴레옹이 몰락하는 결정적 계기가 ‘워털루 전투’다. 나폴레옹을 무너뜨린 연합군의 주축이 영국이었는데 그 영국땅에서 후대에 활동한 밴드가 ‘워털루’라는 명칭이 들어간 제목의 노래를 만들었고 그 노래가 프랑스로 수출되어 프랑스를 상징하는 노래가 되어부렀다… 아바의 곡 “Waterloo”도 나폴레옹이 패배한 워털루를 의미하는데, 사랑 앞에서 무너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워털루 패배에 빗대 표현했다. Jason Crest의 원곡 가사 내용은 나폴레옹과 관련이 없다.
마츠다 세이코, “青い珊瑚礁” [아오이상고쇼-](푸른 산호초): 영화 <러브레터>를 본 사람들은 누구나 귓전에 맴돌았을 노래. 연예인의 사생활에 관해 얘기하자면 끝이 없으므로 그런 이야기는 접고… 마츠타 세이코는 진정한 아이돌이었다.
아바, “Don’t Shut Me Down”: <뮤리엘의 웨딩>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친구나 주변 사람들에게서 인기가 전혀 없는 주인공이 종일 아바 음악만 듣는다. 한때 나도 뮤리엘처럼 아바 음악만 들었던 때가 있는데, 이번에 수십년 만에 나온 신곡이 그동안 들었던 곡보다 더 좋았다. 뮤직비디오는 대충 만든 것 같아 아쉽지만 아무렴 어떤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Waltz No. 2″: 묘하게 느와르 분위기가 나는 건 느와르 영화 음악이 이 곡 분위기를 차용해서일까? 쿵작작 쿵작작 다음에는 금세 분위기가 다시 밝아졌다가 뭔가 수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쪽으로 다시 바뀌는 듯함.
Angèle – Eels x Richard Cocciante | A Take Away Show 뮤지션 ‘앙젤’의 매력에 빠지게 한 곡. 사람들을 위로하는 데에 많은 것이 필요치는 않다. 필요한 건 그저 과하게 친절하지 않은 차분한 눈길과 공감하는 태도뿐.
바네싸 빠라디, “La seine” [라 쎈] (센 강) 관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후크송의 매력. 영화 <몬스터싱어> OST.
Kelly Clarkson, “Stronger”: 아리아나 그란데가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예쁘게 커버한 버전이 큰 인기를 끌었는데, 그래도 역시 이 노래는 씩씩하게 불러야지.
김대영, “별 헤는 밤”(윤동주 시, 조범진 곡) | 고우림 버전 | 이 곡을 커버하여 부르는 가수들 중에 “내 이름자 묻힌 언덕…”의 ‘이름자’(이름字)를 [이름자]라고 발음하는 이들이 많은데, 원곡자처럼 [이름짜]라고 발음해야 한다. ‘올읽쓰’에 “윤동주 시 “별 헤는 밤” 기억 순서와 암송 방법“을 올리고 나서, 관련 영상에 뜬 이 곡을 알게 되었다.
김광민, “학교 가는 길”: 예전에는 그렇게 가기 싫었던 학교지만, 역병이 돌면서 학교에 가는 것의 소중함을 사람들이 깨달았다. 모든 감염병의 위험이 사라지고 마스크 없이 서로 환하게 웃으며 동무들과 손잡고 등교하는 날의 느낌은 이 곡과 같을 것이다.
<포카혼타스> 원곡을 한국어로 번역한 “바람의 빛깔”은 원뜻 의도와 분위기를 한껏 살리면서도 도착 언어의 묘미까지 잘 살린 ‘의역’의 이상향인 듯하다. “~ 그 한적 깊은 산속 숲소리와 바람의 빛깔…” 부분이 참 좋다.
센스(S.E.N.S.), “風のように” [카제노요우니] (바람처럼): 고단하게 살아온 삶, 그 우수 어린 풍경을 회고하는 시간이 소중하다. 언젠가 고향 제천고등학교 바람 부는 밤 언덕, 훌륭한 시인이 되리라 다짐했던 그곳에서 이 곡을 듣고 싶다. 시인은 되지 못했지만 다른 방식으로 꿈은 실현되어가고 있다.
스텔라 장, “L’Amour, Les Baguettes, Paris” [라무ㅎ/레빠겟/빠히] (사랑이고 바게트겠지, 파리): 링크한 것은 스텔라 장의 노래와 “비포선라이즈/비포선셋”을 모두 사랑하는 어떤 팬이 편집한 버전이다. 들으면 사랑이 샘솟는 마법 같은 음악의 힘. 내 안에 사랑이 충만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걸 깨달은 후로는 요즘 점점 더 많이 음악을 듣는다. 음악은 위대하다. 무궁무진하고 아득한 세계다. 그 세계를 활짝 열어준 스텔라 장에게 감사하다.
미레유 마띠유, “La dernière valse” [라/데르미네/발ㅆㅓ] (마지막 춤): 음악으로 만든 완벽한 3분짜리 드라마. 이 곡은 수없이 듣지만, 미레유 마띠유의 다른 곡들은 내게 잘 안 맞는 것 같다. 에디트 피아프도 그렇고 과하게 굴리는 프랑스어 발음이 아직 적응이 안 된다. 다른 가수들은 그렇게까지 R 발음을 굴리는 것 같진 않다. 까흘라 브뤼니 | 프랑수아즈 아흐디 | 프랑스 걀. 프랑스어가 모어인 가수가 독일어로 예쁘게 노래를 부르면 이런 모습이다.
사이토 유키, “卒業” [소쯔교] (졸업): 노랫말이 기가 막히게 절묘하고 아름답다. 일본다운 장면들을 엮어서 인간의 보편 정서를 담았다.
Christina Perri, “A Thousand Years”: 차곡차곡 쌓여가는 시간을 음악에 담다.
이브 몽땅, “Les Feuilles Mortes” [레/풰이/모ㅎ] (고엽, 낙엽): 멋있는 거 혼자 다하네… 하고 부러워하면서 듣는 노래. 낭송 부분의 간지가 특히나…
루안느, “Si t’étais là” [씨/떼떼/라] (당신이 있었더라면): 도입부가 김경호 “아무때고 네게 전화해”를 떠올리게 한다. 아무렴 어떤가, 자연스러운 감정의 고조가 좋다.
자즈, “La pluie” [라 쁠뤼] (비): 일요일 오전 어느 카페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있는데 소나기가 세차게 내리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느낌…
핑크 마티니, “Sympathique” [썽빠띡] (친숙한): 귀엽고, 때로는 장난스러우면서도 유쾌한… 이런 분위기가 있기에 삶이 즐거워지는 거겠지.
클로드 프랑수아, “Comme d’habitude” [꼼/다비뛰ㄷ] (습관처럼):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의 원곡. 절규하듯 고조되는 반복이 무엇을 표현하는 것인지 궁금할 때가 있다. 약간 과하지만 뭐 어때.
윤하, “사건의 지평선”: 포토샵의 레이어 기능을 처음 알았을 때의 경이로움? 각 레이어들이 다 멋지네. “익숙함에 진심을 속이지 말자” 구절이 인상적이네. 솔지가 커버한 버전도 좋다.
날스 바클리, “Crazy”: SNS에서 고음 변주 따라부르기 챌린지로 더 유명해짐. 기교에도 감탄하지만, 음악의 세계가 참 다양하구나… 그런 생각도 들게 한다.
Barbra Streisand, “Memory”: 올타임 넘버원
Mandy Moore & Zachary Levi (Ost.Tangled/Rapunzel) – I See The Light: 아름다움 그 자체
장국영, “當年情”(당년정, ‘그때의 정’): 추억은 힘이 세다. 중학생 때부터 늘 궁금했다. “당초 완징 조용히“가 무슨 뜻일지… 번역된 영상을 보니 “그때의 따뜻함이 다시 느껴지고”라는 뜻이었다. 당초의 따뜻함이 조용히 느껴지고, 정도로 대타협을 이루자고 멋대로 생각해본다.
Alan Walker, “All falls down”: 2018년에 팝송 커버 채널 J.Fla를 통해 알게 됐다. 완벽한 구성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멜로디에 중독돼 버렸다. 분위기가 사뭇 다른 “Faded“와는 뭔가 켤레쌍을 이루는 것 같다. “The Spectre“를 들으며 내가 디스코 음악을 좋아한다는 걸 다시 확인했다. 예컨대 London Boys, “Harlem Desire”
히사이시 조, “마녀배달부 키키: 바다가 보이는 마을”: 작곡가의 저 즐겁고 밝은 표정에서 지브리 명곡들이 나온 거겠지. “하늘을 나는 사람” “인생의 회전목마”…
Betsy & Chris, “白い色は恋人の色”[시로이이로와/코이비토노이로](하양은/사랑의색깔): ‘이오’ 발음이 계속 반복되며 변주되어 듣기에 한없이 편하고 푸근하다. 노랫말에 운율이 멋지게 얹히면 이런 모습이 되는구나.
Luciano Pavarotti sings “Nessun dorma” from Turandot: 파바로티, 그 이상의 설명은 무의미.
Think of Me – Emmy Rossum | <남자의 자격>에 나왔던 배다해 버전, 본방송 보면서 ‘저런 게 천상의 목소리구나’ 했었다.
“지금 이 순간” 홍광호 버전: 진행자인 황수경 아나운서가 이 곡을 듣고 감동하여 다음 멘트를 잠시 머뭇거렸다.
앤 마리, “2002″: 모든 것이 완벽한 노래, 죽기 전에 나도 이런 완벽한 작품 하나 만들고 싶네.
김광민 피아노 연주곡: “학교 가는 길”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작곡자를 닮은 음악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선한 음악은 사람을 선하게 만들 것이다.
Sarah Brightman & Antonio Banderas, “The Phantom of The Opera“: 최고 가수가 연기까지 잘 하고, 최고 배우가 노래까지 잘 하면? 그리고 그 둘이 듀오를 이룬다면 이런 퍼포먼스가 가능하다.
판타스틱 듀오 장윤정 & 서병순, “초혼”: 가수는 슬픈 노래를 울면서 부르면 안 된다는 말이 있는데 그런 게 어딨어, 진심을 다해 부르면 되는 거야.
자드, “負けないで”[마케나이데[(지지 말아요): 아름다운 노래에 가창 실력에 미모까지 더해지면?
나탈리 임브룰리아, “Torn”: 연속해서 50번 쯤 들었던 것 같다. 묘하게 슬프면서도 아름답다.
로이 오비슨, “Only the lonely”: “Pretty women”이 가장 유명하지만 난 이 곡이 훨씬 좋다. 작은 재즈바에 일급의 세션들이 연주해주어야 할 듯한 띵곡이다.
존 덴버, “Take Me Home, Country Roads”: 난 컨트리 음악도 아주 좋아하는데 이 곡이 시작이었어. 유미의 마녀배달부 키키, 테일러 스위프트… 좋아하게 된 건 다 존 덴버부터였지.
마츠토야 유미(결혼 전 이름: 아라이 유미)의 명곡들은 너무 많아서 나열하기가 어렵네…
X-재팬, “Tears” “Endless rain”: 대놓고 표절한 녹색지대가 너무 혐오스럽다. 다나카에게 고맙다. 녹색지대가 조금 덜 떠오른다.
피터, 폴, 앤 매리, “500 Miles”: 느릿느릿한 템포가 한없이 부드럽다.
클린 밴딧, “Symphony”: 감동적인 뮤지컬 한 편.
Pet Shop Boys, “Go West” : YMCA의 속편 같은 곡.
첸, “우리 어떻게 할까요”: 나는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에 홍대 주변에서 살았는데 이 곡을 들으면 그 시절 어느 주점으로 소환된다. 난 왜 그렇게 많이 취했던 걸까…
잔나비,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Europe, “The Final Countdown”
프렌치팝: 앙젤, 조이스 조나땅, 엠마 뻬떼흐…
6-70년대 디스코 Village People, “YMCA”, “Go west”. The Nolans의 “I’m in the mood for dancing”, Boney M의 “다들 이불 개고 밥먹…” 등등
Hi-fi 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