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 변환 숫자 기억법
전화번호나, 아파트 동호수, 생일 등 나열된 숫자를 잘 기억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두 방법을 적절하게 섞어서 사용하면 좋다.
첫째는 유사한 발음으로 연상하기.
둘째는 숫자 변환 단어 기억하기.
205동 602호
‘이 백호’(흰호랑이 2마리)가 사이좋게 ‘육빼기’(육개장 뚝배기 줄임말)를 먹고 있다.
573-2801 (타이어 전문점 전화번호)
사장님이 ‘오지삼’(573, 오지에서 캐낸 산삼)을 먹고
‘이빨’(28, 언변)이 ‘넘버원’(01)이 되었다.
둘째 방법은 아라비아숫자 0에서 9까지 각각에 자음을 할당한 다음 숫자 조합을 자음 조합으로 변환하여 단어를 만들어서 기억하는 것이다.
참조: 체스터 산토스(지음), 석혜미(옮김), 정계원(감수), <슈퍼 파워 암기법>(매일경제신문사)
숫자에 어떤 자음을 부여하는지는 각자 마음대로 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체스터 산토스(미국 기억력 챔피언)가 지은 <슈퍼 파워 암기법>(석혜미 옮김) 114쪽에 나오는 방법으로 소개한다. 감수자 정계원(기억력 전문가) 씨가 한글 버전으로 잘 번안하여 옮겨주었다.
0 => 이응(ㅇ)
1 => ㅎ (하나)
2 => ㄷ (둘) ㅌ, ㄸ
3 => ㅅ (셋) ㅆ
4 => ㄴ (넷)
5 => ㄹ (좌우를 뒤집으면 5자 모양, 5획)
6 => ㅁ (정육면체/주사위)
7 => ㅈ, ㅊ, ㅉ (칠)
8 => ㅂ, ㅍ, ㅃ (팔)
9 => ㄱ, ㅋ, ㄲ (구)
97 기억하기
자음변환 ㄱㅈ / ㄲㅊ => 단어만들기 ‘감자’ / ‘까치’
김 모락모락 ‘감자’ 떠오름 => ㄱ을 9로 ㅈ을 7로 번역 => 97 기억해내기
날아가는 ‘까치’ 떠오름 => ㄲ을 9로, ㅊ을 7로 번역 => 97 기억해내기
빛의 속력은 초속 299, 792, 458m이다. 이것을 한번 외워보자.
299
ㄷ ㄱ ㄱ ㅈ ㄱ ㄷ ㄴ ㄹ ㅂ
792
458
더럽거나 자극적일수록 기억이 잘 나기 때문에 더러운 단어 조합을 만들어 보았다.
똥. 굵. 기. 절. 구. 통. 노. 랑. 변.
똥굵기가 어마어마해서 절구통에 가득 차고 똥색은 노랑
빛의 속력은 1초에 똥굵기, 절구통, 노랑변 m이다.
ㄸ, ㄱ, ㄱ, ㅈ, ㄱ, ㅌ, ㄴ, ㄹ, ㅂ
2 9 9 7 9 2 4 5 8 m/s
처음에는 ‘굳이 이렇게까지 해서 외워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변환 과정이 더 복잡하게 여겨지기도 할 것이다. 숫자를 자음으로 변환하고 단어를 만들고 다시 역순으로 숫자로 다시 변환하는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지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그 시간은 매우 단축되며,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중간 과정이 생략되면서 저절로 외워지는 때가 온다.
암기의 본질은 낯선 것을 친숙하게 만드는 과정이며,
그 과정은 앎을 확장하는 기본 과정과 당연히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