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선·이석윤·소광희, «철학의 제문제», 벽호, 1999.

보편적 지에 대한 사랑이 철학이다. – p. 11

대화정신이란 나의 말(logos)과 너의 말(logos)을 제3의 것으로 변증법적으로 지양통일시키는 것이요, 나의 견해를 너 속에서 또 너의 견해를 나를 통해서 확인하고 수정함으로써 객관화하는 것이며, 따라서 그것은 실증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p. 12

그의 진리탐구의 정신이란 무엇인가? [···] 그의 내면적 신의 목소리(로고스)는 언제나 금지의 경우만 들려 주는 부정의 역할을 하였다. 부정은 주체성의 확립을 위한 제일의 요건인 것이다. 그가 엄격한 개념규정을 행한 것도 언어를 외적 우연적 구속성에 의하여 지배되지 않고 내적 필연성에 의하여 로고스로서 사용되게 하고 자 했기 때문인 것이다. [···] 그러기에 그는 능히 죽음까지도 주체적으로 결정한 것이다. 철학은 궁극적으로는 주체적 결단이요, 이것은 동시에 인생관, 세계관 및 그것과 관련된 가치관으로서 철학이 담당하고 있는 중요한 역할의 일면이기도 하다. – p. 13

도덕적인 덕은 … ethos(습관)란 말에서 나온 것으로도 알 수 있듯이 본성적으로 우리에게 갖추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부단한 실천을 통한 습관의 결과로 생긴 것이다. 즉 용감한 행동을 함으로써 용감한 사람이 되고, 정직한 행동을 함으로써 정직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 그런 행동이 늘 수행되어 습관이 된 사람만이 유덕한 사람인 것이다. – p. 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