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마르크스(Karl Marx)·프리드리히 엥겔스(Friedrich Engels), 강유원 옮김, «공산당 선언», 이론과실천, 2008.

원제: Manifest der Kommunistischen Partei (1848년)

봉건사회가 몰락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현대의 부르주아 사회는 계급 대립을 폐기하지 않았다. 그 사회는 낡은 것을 새로운 계급들, 새로운 억압조건들, 새로운 투쟁의 형태들로 대신했을 뿐이다. – p. 9.

대공업과 세계시장이 세워진 이후에는 마침내 현대의 대의제 국가에서 배타적인 정치적 지배를 쟁취하였다. 현대의 국가권력은 부르주아 계급 전체의 공동업무를 처리하는 위원회일 뿐이다. – p. 11.

부르주아 계급은 역사에서 매우 혁명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벌거벗은 이해관계와 냉혹한 ‘현금계산’ 외에는 아무런 끈도 남겨놓지 않았다. 부르주아 계급은 경건한 광신, 기사의 열광, 속물적 감상의 신성한 전율을 이해타산이라고 하는 얼음처럼 차가운 물 속에 빠뜨려 버렸다. 부르주아 계급은 인격적 존엄성을 교환가치로 해소시켜 버렸으며, 문서로 인증되고 정당하게 얻어진 자유를 단 하나의 양심없는 상업적 자유로 바꾸어 놓았다. – p. 12.

부르주아 계급은 점점 더 생산수단, 재산, 주민의 분산을 없앤다. 부르주아 계급은 인구를 밀집시키고 생산수단을 집중시키며, 재산을 소수의 손에 집중시켰다. 이로인해 필연적으로 정치적 집중이 생겨난다. 다양한 이해관계, 법률, 정부, 관세를 가지고 있었으며, 서로 연계되어 있었을 뿐이었던 독립적인 지방들이 하나의 국민, 하나의 정부, 하나의 법률, 하나의 국민적 계급이해, 하나의 관세구역으로 모여들었다. – p. 15.

부르주아적 생산관계와 교류관계, 부르주아적 소유관계, 그리고 그렇게 강력한 생산수단과 교류수단을 마법으로 불러냈던 현대의 부르주아 사회는 주문을 외워 불러냈던 지하세계의 위력을 더이상 지배할 수 없게 된 마법사와 비슷하다. – p. 16.

공산주의를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은 일반적인 의미의 소유 철폐가 아니라 부르주아적 소유의 철폐이다. – p. 29.

더 나아가 공산주의자들은 조국, 국적을 없애려 한다고 비난받고 있다. 노동자들에게는 조국이 없다. 그들에게 없는 것을 그들에게서 빼앗을 수는 없다. – p. 36.

1. 토지 소유의 몰수와 지대의 국가 경비로의 전용.
2. 고율의 누진세
3. 상속권의 폐지
4. 모든 망명자들과 반역자들의 재산 압류
5. 국가 자본과 배타적 독점권을 가진 국립 은행을 통한 국가 수중으로의 신용 집중
6. 운송 제도의 국가 수중의로의 집중
7. 국영 농장과 생산 도구들의 증대, 공동 계획에 따른 토지의 개간과 개량
8. 모두에게 동등한 노동 강제, 산업 군대, 특히 농경을 위한 산업 군대 설립
9. 농업 경영과 공업 경영의 결합, 도시와 농촌의 차이의 점진적 제거를 위한 노력
10. 모든 아동의 공공 무상 교육,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아동 공장 노동의 폐지, 교육과 물질적 생산의 결합 등
– p. 40.

공산주의자들은 자신들의 견해와 의도를 숨기는 것을 경멸한다. (…) 지배계급들이 공산주의 혁명 앞에서 떨게 하라. 프롤레타리아트들은 공산주의 혁명에서 족쇄 말고 잃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들에게는 얻어야 할 세계가 있다.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 – p.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