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백효 역주, «맹자집주», 전통문화연구회, 2001.

惻隱之心은 仁之端也요 羞惡之心은 義之端也요 辭讓之心은 禮之端也요 是非之心은 知(智)之端也니라 人之有是四端也는 猶其有四體也니 有是四端而自謂不能者는 自賊者也요 謂其君不能者는 賊其君者也니라

측은지심은 인의 단서요, 수오지심은 의의 단서요, 사양지심은 예의 단서요, 시비지심은 지의 단서이다. 사람이 이 사단을 가지고 있음은 사체를 가지고 있음과 같으니, 이 사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인의를 행할 수 없다고 말하는 자는 자신을 해치는 자요, 자기 군주가 인의를 행할 수 없다고 말하는 자는 군주를 해치는 자이다. – p.104

孟子曰 矢人이 豈不仁於函人哉리오마는 矢人은 惟恐不傷人하고 函人은 惟恐傷人하나니 巫匠亦然하니 故로 術不可不愼也니라.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화살 만드는 사람이 어찌 갑옷 만드는 사람보다 인하지 못하겠는가마는, 화살 만드는 사람은 행여 사람을 상하지 못할까 두려워하고, 갑옷 만드는 사람은 행여 사람을 상할까 두려워하나니, 무당과 관 만드는 목수도 또한 그러하다. 그러므로 기술을 <선택함에> 삼가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 p.105

孟子曰 楊子는 取爲我하니 拔一毛而利天下라도 不爲也하니라. 墨子는 兼愛하니 摩頂放踵이라도 利天下인댄 爲之하니라. 子莫은 執中하니 執中이 爲近之나 執中無權이 猶執一也니라. 所惡執一者는 爲其賊道也니 擧一而廢百也니라.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양자는 자신을 위함을 취하였으니, 하나의 털을 뽑아서 천하가 이롭더라도 하지 않았다. 묵자는 겸애를 하였으니, 이마를 갈아 발꿈치에 이르더라도 천하에 이로우면 하였다. 자막은 이 중간을 잡았으니, 중간을 잡는 것이 도에 가까우나, 중간을 잡고 저울질함이 없는 것은 한쪽을 잡는 것과 같다. 한쪽을 잡는 것을 미워하는 까닭은 도를 해치기 때문이니, 하나를 들고 백 가지를 폐하는 것이다.

孟子曰 饑者甘食하고 渴者甘飮하나니 是未得飮食之正也라 飢渴이 害之也니 豈惟口腹 有飢渴之害리오 人心이 亦皆有害하니라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굶주린 자는 달게 먹고, 목마른 자는 달게 마시니, 이는 음식의 올바른 맛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굶주림과 목마름이 해치기 때문이니, 어찌 다만 구복만이 굶주리고 목마른 해가 있겠는가. 마음까지도 또한 모두 해가 있는 것이다. – pp. 394-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