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 문장부호 용례

쉼표

** * 히딩크 감독은 2014브라질월드컵 이후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루이스 반 할 감독에게 지휘봉을 이어받아 유로2016에 도전하게 됐다. – “히딩크 감독 16년만에 네덜란드 대표팀 사령탑 복귀”, <스포츠서울>

- 문장을 끊거나 쉼표를 넣어 뜻을 뚜렷이 전달해야 한다.

히딩크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인 루이스 반 할에게 지휘봉을 이어받아 유로 2016에 도전하게 됐다.


**404년 플라톤은 자연스럽게 과두정권을 이끌었으며, 소크라테스의 친구이기도 한 외숙 카르미데스와 외당숙 크리티아스를 통해 어린 시절부터 소크라테스를 알게 되었다.

- 플라톤이 과두정권을 이끈 것이 아니므로 쉼표 위치를 바꾸든가, 구절의 순서를 바로잡아야 한다.

플라톤은 어릴 적인 404년에 소크라테스를 처음 알았는데, 과두정을 이끈 외숙 카르미데스와 외당숙 크리티아스의 친구인 소크라테스를 만난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따옴표

** 길거리에서 지나다니는 차들을 유심히 관찰해 보면 “식자재”를 배송하는 트럭들을 발견할 수 있다.

- 관찰은 유심히 보고 살핀다는 뜻이므로 ‘유심히 관찰’은 동어 반복이다.
- 겹따옴표는 인용 부호이므로 여기에는 강조 표시인 홑따옴표가 어울린다.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차들을 유심히 살펴 보면 ‘식자재’를 옮기는 트럭들이 보인다.


** 5톤 이상 차량은 파레트를 이용한 대량배송에 주로 사용된다.

- 일반 독자에게 ‘파레트’는 낯선 말이므로, 간략히 설명을 덧붙이거나 홑따옴표를 둘러 ‘업계 용어’란 점을 알리는 게 좋다.
- ‘대량배송’은 한 단어가 아니므로 띄어 쓴다.

지게차로 짐을 싣고 내리는 대량 배송 작업에는 5톤 이상 차량이 주로 쓰인다.


** 작가는 “악”마저도 포용하는 “선”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 겹따옴표는 직접 인용에 쓰는 부호이므로 강조 표시로 사용해선 안 된다. 굳이 해당 단어나 구절을 강조하려면 홑따옴표를 써야 한다. 홑따옴표를 썼을 때 문장의 어감이 특별하게 변하지 않는다면 안 쓰는 게 낫다.

작가는 ‘악’마저도 포용하는 ‘선’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작가는 악마저도 포용하는 선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 [번역문] 약 80년 전에 히틀러가 독일의 총리가 되었다. 이 날을 일컬어 “세기의 어둠”이라고도 한다.

- 인용 부호인 겹따옴표를 써도 맞지만, 이 문장에서는 해당 구를 인용한다기보다 강조하는 것에 가깝고 출처도 분명치 않으므로 한국어 문장으로 옮길 때는 홑따옴표로 처리하는 게 낫다.

이날을 일컬어 ‘세기의 어둠’이라고도 한다.


** [번역문] 당시의 평론가들과 학교 교과서는 “모든 일의 선도자이자 원동력이 바로 히틀러였다”고 전한다.

- 겹따옴표로 처리한 문장의 출처를 확정하기 어려우므로 따옴표 없이 간접 인용으로 처리하든가 홑따옴표를 써서 강조 구문으로 고치는 게 자연스럽다.

당시의 평론가들과 학교 교과서는 모든 일의 선도자이자 원동력이 바로 히틀러였다고 전한다.
당시의 평론가들과 학교 교과서는 ‘모든 일의 선도자이자 원동력이 바로 히틀러’라고 전했다.


** [번역문] 나치의 공식 명칭인 “국가 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국가”“독일”을 쓴 건 우파와 중간 계급에게 호소하기 위함이었다.

- 강조 표시인 홑따옴표로 표기하는 게 한국어 문장에 더 자연스럽다. 해당 구를 더 부각하려면 꺾쇠를 사용해도 괜찮다.

나치의 공식 명칭인 ‘국가 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에 ‘국가’와 ‘독일’을 쓴 건 우파와 중간 계급에게 호소하기 위함이었다.
나치의 공식 명칭인 <국가 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에 ‘국가’와 ‘독일’을 쓴 건 우파와 중간 계급에게 호소하기 위함이었다.


** [번역문] 인간의 내면은 세 영역으로 나뉜다.

- 사고, 상상하기
- 감정, 느끼기
- 의지, 행동하기

- 원문에 쉼표로 표기돼 있더라도 한국어 문장에서 그대로 따라야 할 이유가 없다. 한국어 문장에서 쉼표는 다른 단어를 대등하게 나열할 때 주로 쓰기 때문에 여기서는 괄호로 처리하는 게 자연스럽다.

- 사고(상상하기)
- 감정(느끼기)
- 의지(행동하기)


** [번역문] 얼마전 아는 이에게 같은 이야기(똑같은 내용은 아니지만)를 들었던 터라 깜짝 놀랐다.

- 설사 원문에 괄호로 표기돼 있다 해도 한국어 문장에 그대로 따라야 할 까닭이 없다. 괄호를 치고 내용을 보충하면 독자의 읽기 흐름이 끊기므로 홑따옴표를 적절히 사용하여 자연스럽게 처리하는 편이 낫다. 번역자의 권한으로 그 정도는 고쳐도 괜찮다.

얼마전 아는 이에게 ‘똑같진 않지만’ 같은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깜짝 놀랐다.


** 소방관들은 “현실 세계”“최전방”에 고용된 사람들이다.

- 겹따옴표는 인용 부호이므로 특정 단어나 구절을 강조하려고 사용하면 안 된다. 굳이 강조하려면 홑따옴표를 써야 하지만 문맥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 쓰지 않는 편이 낫다.

소방관들은 현실 세계의 ‘최전방’에 고용된 사람들이다.


** 작년에 우리나라 언론과 출판계를 강타했던 힐링, 치유의 열풍을 보라.

- ‘작년’이라는 상대적 표현은 독자가 이 글을 읽는 시점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으므로, 글을 읽는 시점과 무관하게 객관적 표현을 쓰는 게 좋다.
- ‘힐링’은 ‘치유’라는 뜻이므로 둘 중 하나만 쓰면 되는데, 여기서는 유행어 ‘힐링’을 강조하려는 것이므로 홑따옴표를 둘러 일부러 쓴다는 점을 드러내면 된다.

2013년에 한국의 언론과 출판계를 강타한 ‘힐링’ 열풍을 보라.


** 저자는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이자나미라는 여신은 “위대한 어머니 신이지만 저승을 통치하는 죽음의 신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 안은 문장의 주어인 ‘저자는’의 ‘는’ 발음과 안긴 문장의 주어인 ‘여신은’의 ‘은’ 발음이 겹치므로 읽기에 어색하다.
- 직접 인용에 쓰는 조사는 ‘고’가 아니라 ‘라고’다. ‘고’를 살리려면 간접 인용으로 처리해야 하며, 원문의 해당 구절을 강조하려면 홑따옴표를 둘러도 괜찮다.

저자는 일본 신화에 나오는 여신 이자나미가 “위대한 어머니 신이면서 저승을 통치하는 죽음의 신이기도 하다”라고 말한다. (권장)
저자는 일본 신화에 나오는 여신 이자나미가 위대한 어머니 신이면서 저승을 통치하는 죽음의 신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권장)
저자는 일본 신화에 나오는 여신 이자나미가 ‘위대한 어머니 신이면서 저승을 통치하는 죽음의 신’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허용)


** 나는 샤오아이가 마구간에서 ‘Ma’라고 말한 걸 들은 적 있다. 샤오아이가 말한 게 ‘엄마’인지 아니면 ‘Ma’인지 물어보지 못했다.

- 중국어에서 ‘엄마’와 ‘말’은 성조가 다르지만 비슷한 음가를 지닌 말이다. 이 점을 뚜렷이 드러내는 게 좋다.

나는 샤오아이가 마구간에서 ‘마’(ma)라고 말한 걸 들은 적 있다. 그렇지만 샤오아이가 말한 게 ‘말’(馬, mǎ)인지 ‘엄마’(母, mā)인지 물어보지 못했다.

괄호

** 예술은 기억이며 이야기(narrative)이다.

예술은 기억이며 서사(narrative, 이야기)다.


** 내쉬도 밴드부원이기 때문에 (내쉬는 트럼펫을 분다)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 것이다.

- 괄호 위치가 틀렸다.

내쉬도 밴드부원(트럼펫을 분다)이므로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 것이다.


** 작가인 로즈 켄트는 한국 혈통인 네 명의 아이들을 키우며 (그 중 둘은 입양아다) 그들이 품은 고민에 귀를 기울였다.

- 괄호 위치가 틀렸다.

작가인 로즈 켄트는 한국 혈통인 아이 넷(둘은 입양아)을 키우며 그들이 품은 고민에 귀를 기울였다.

** 이 책은 원제(The hard thing about hard things: Building a business when there are no easy answers)에서 볼 수 있듯이 기업을 운영하며 부딪치게 되는 난제에 창업자들이 빠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 외국어 문장을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노출하면 안 된다. 한국어로 적절하게 번역한 다음 원문을 괄호 안에 덧붙이는 방식이 좋다.

→ 이 책은 원제인 ‘힘든 일에 관해 힘든 점: 쉬운 답이 없을 때 사업 구축하기’(The hard thing about hard things: Building a business when there are no easy answers)에서 볼 수 있듯이 기업을 운영하며 부딪치게 되는 난제에 창업자들이 빠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 국내 출판 여부를 확인해 보고, 번역서가 있다면 그 제목을 적는 게 좋다.

→ 2014년 12월에 번역 출간된 <하드씽 - 경영의 난제, 어떻게 풀 것인가?>(원제: The hard thing about hard things: Building a business when there are no easy answers)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기업을 운영하며 부딪치게 되는 난제에 창업자들이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 그 방에는 오크나무로 만든 가구들과 호사스러운 4주식 침대(기둥이 네 개 있는 덮개 달린 침대-역주)가 있고 경치가 아주 좋았다.

- 괄호가 나오면 독자의 읽기 흐름은 잠시 끊긴다.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게 아니면 되도록 괄호에 의존하지 말고 문장을 서술하는 편이 좋다.

→ 오크나무로 만든 가구들과 네 귀퉁이에 기둥을 세운 호사스러운 침대가 놓인 그 방은 전망이 아주 좋았다.


** 범려와 벌인 로맨스는 많은 창작자의 창작열에 불을 지폈고(서시는 원래 범려의 첩 또는 약혼녀였다고 한다. 범려는 오나라를 망하게 하려고 자기 여자를 오왕 부처에게 바쳤다), 중국 드라마나 소설에는 이 소재로 여러 작품이 나오고 있다.

- 괄호 안의 분량이 괄호 앞 구절의 분량보다 많으면 읽기에 불편하다. 되도록 분량을 줄이는 게 좋고 아예 문장 안에 풀어 쓰면 더 좋다.

→ 오를 망하게 하려고 자기 여자인 서시를 오왕에게 바친 범려의 이야기는 로맨스 작가들의 창작열에 불을 지폈으며 중국에서는 이것을 소재로 많은 드라마와 소설이 만들어지고 있다.


반장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정확히 반(half)의 입장에 서야 했던 직책이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나니, 가장의 역할은 반장과도 학생회장과도 매우 달랐다. 가장(家長)은 흔히 집안의 어른이라 불리는데, 실제 가장은 가장(假裝)으로 여러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사람 같다.

- 괄호 안의 표기도 한자로 통일하면 보기에 더 자연스럽다.

→ … 반(半)의 입장에 서야 했던 직책이었다. …

줄임표

** 오··· 아가··· 엄마가 미안해··· 너를 제대로 보살펴 주지 못했구나.

- 원래 할 말이 있지만 굳이 표현하지 않고 생략할 때 쓰는 부호가 줄임표인데, 여기서는 여운을 주거나 말을 끄는 목적으로 사용했으므로 부적절하다. ‘오, 아가, 엄마가 ···’처럼 쓰는 건 괜찮다.

오오, 아가, 엄마가 미안해.


** 이상했다 ······ 전에도 몇 번 오른 적이 있는데 한 번도 청계사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 줄임표는 원래 할 말이 있지만 생략할 때 사용하므로 위 문장처럼 줄인 말이 없는데도 여운을 주려고 줄임표를 쓰면 안 된다.

뭔가 이상했다. 전에도 몇 번 오른 적이 있는데 한 번도 청계사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 그런데 참 난처하게도 ······ 꽃단장을 충분히 할 수 있을 만큼 이른 시각에 눈이 뜨였다.

- 줄임표는 원래 할 말이 있지만 생략할 때 사용하므로 위 문장처럼 줄인 말이 없는데도 여운을 주려고 줄임표를 쓰면 안 된다.

그런데 참 난처하게도, 꽃단장을 충분히 할 수 있을 만큼 이른 시각에 눈이 뜨였다.

줄표

** 게임 참가자는 네 명의 무시무시한 악당들 중 하나를 맡는다. - 조커, 펭귄, 투페이스, 살인자 크록

- 줄표는 앞 단어나 앞 구절을 부연하므로, 부연하는 말 바로 뒤에 써야 한다. 줄표는 한국어 문장에 썩 어울리는 부호가 아니므로 되도록 쓰지 않는 편이 좋다.

게임 참가자는 무시무시한 네 악당인 조커, 펭귄, 투페이스, 살인마 크록 중 하나를 맡는다.


**잘 생각해 보면 데카르트의 자연관에 난점이 있다는 것이 “명백”—이것이야말로 데카르트가 원했던 것이다—한 것처럼 보인다.

- 줄표는 앞말을 보충하되 읽기의 흐름을 끊지 않으려고 사용하는 부호다. ‘원했던 것이다’와 ‘한 것처럼 보인다’를 한 호흡으로 읽기 불편하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다듬어야 한다. 줄표를 열기 전의 단어와 줄표를 닫기 전의 단어는 품사를 일치시키는 게 좋다.

잘 생각해 보면 데카르트의 자연관에 난점이 있다는 것이 “명백”해—데카르트가 그리 원했듯 명석판명하게—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