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부호] 따옴표

** 길거리에서 지나다니는 차들을 유심히 관찰해 보면 “식자재”를 배송하는 트럭들을 발견할 수 있다.

- 관찰은 유심히 보고 살핀다는 뜻이므로 ‘유심히 관찰’은 동어 반복이다.
- 겹따옴표는 인용 부호이므로 여기에는 강조 표시인 홑따옴표가 어울린다.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차들을 유심히 살펴 보면 ‘식자재’를 옮기는 트럭들이 보인다.


** 5톤 이상 차량은 파레트를 이용한 대량배송에 주로 사용된다.

- 일반 독자에게 ‘파레트’는 낯선 말이므로, 간략히 설명을 덧붙이거나 홑따옴표를 둘러 ‘업계 용어’란 점을 알리는 게 좋다.
- ‘대량배송’은 한 단어가 아니므로 띄어 쓴다.

지게차로 짐을 싣고 내리는 대량 배송 작업에는 5톤 이상 차량이 주로 쓰인다.


** 작가는 “악”마저도 포용하는 “선”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 겹따옴표는 직접 인용에 쓰는 부호이므로 강조 표시로 사용해선 안 된다. 굳이 해당 단어나 구절을 강조하려면 홑따옴표를 써야 한다. 홑따옴표를 썼을 때 문장의 어감이 특별하게 변하지 않는다면 안 쓰는 게 낫다.

작가는 ‘악’마저도 포용하는 ‘선’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작가는 악마저도 포용하는 선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 [번역문] 약 80년 전에 히틀러가 독일의 총리가 되었다. 이 날을 일컬어 “세기의 어둠”이라고도 한다.

- 인용 부호인 겹따옴표를 써도 맞지만, 이 문장에서는 해당 구를 인용한다기보다 강조하는 것에 가깝고 출처도 분명치 않으므로 한국어 문장으로 옮길 때는 홑따옴표로 처리하는 게 낫다.

이날을 일컬어 ‘세기의 어둠’이라고도 한다.


** [번역문] 당시의 평론가들과 학교 교과서는 “모든 일의 선도자이자 원동력이 바로 히틀러였다”고 전한다.

- 겹따옴표로 처리한 문장의 출처를 확정하기 어려우므로 따옴표 없이 간접 인용으로 처리하든가 홑따옴표를 써서 강조 구문으로 고치는 게 자연스럽다.

당시의 평론가들과 학교 교과서는 모든 일의 선도자이자 원동력이 바로 히틀러였다고 전한다.
당시의 평론가들과 학교 교과서는 ‘모든 일의 선도자이자 원동력이 바로 히틀러’라고 전했다.


** [번역문] 나치의 공식 명칭인 “국가 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국가”“독일”을 쓴 건 우파와 중간 계급에게 호소하기 위함이었다.

- 강조 표시인 홑따옴표로 표기하는 게 한국어 문장에 더 자연스럽다. 해당 구를 더 부각하려면 꺾쇠를 사용해도 괜찮다.

나치의 공식 명칭인 ‘국가 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에 ‘국가’와 ‘독일’을 쓴 건 우파와 중간 계급에게 호소하기 위함이었다.
나치의 공식 명칭인 <국가 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에 ‘국가’와 ‘독일’을 쓴 건 우파와 중간 계급에게 호소하기 위함이었다.


** [번역문] 인간의 내면은 세 영역으로 나뉜다.

- 사고, 상상하기
- 감정, 느끼기
- 의지, 행동하기

- 원문에 쉼표로 표기돼 있더라도 한국어 문장에서 그대로 따라야 할 이유가 없다. 한국어 문장에서 쉼표는 다른 단어를 대등하게 나열할 때 주로 쓰기 때문에 여기서는 괄호로 처리하는 게 자연스럽다.

- 사고(상상하기)
- 감정(느끼기)
- 의지(행동하기)


** [번역문] 얼마전 아는 이에게 같은 이야기(똑같은 내용은 아니지만)를 들었던 터라 깜짝 놀랐다.

- 설사 원문에 괄호로 표기돼 있다 해도 한국어 문장에 그대로 따라야 할 까닭이 없다. 괄호를 치고 내용을 보충하면 독자의 읽기 흐름이 끊기므로 홑따옴표를 적절히 사용하여 자연스럽게 처리하는 편이 낫다. 번역자의 권한으로 그 정도는 고쳐도 괜찮다.

얼마전 아는 이에게 ‘똑같진 않지만’ 같은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깜짝 놀랐다.


** 소방관들은 “현실 세계”“최전방”에 고용된 사람들이다.

- 겹따옴표는 인용 부호이므로 특정 단어나 구절을 강조하려고 사용하면 안 된다. 굳이 강조하려면 홑따옴표를 써야 하지만 문맥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 쓰지 않는 편이 낫다.

소방관들은 현실 세계의 ‘최전방’에 고용된 사람들이다.


** 작년에 우리나라 언론과 출판계를 강타했던 힐링, 치유의 열풍을 보라.

- ‘작년’이라는 상대적 표현은 독자가 이 글을 읽는 시점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으므로, 글을 읽는 시점과 무관하게 객관적 표현을 쓰는 게 좋다.
- ‘힐링’은 ‘치유’라는 뜻이므로 둘 중 하나만 쓰면 되는데, 여기서는 유행어 ‘힐링’을 강조하려는 것이므로 홑따옴표를 둘러 일부러 쓴다는 점을 드러내면 된다.

2013년에 한국의 언론과 출판계를 강타한 ‘힐링’ 열풍을 보라.


** 저자는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이자나미라는 여신은 “위대한 어머니 신이지만 저승을 통치하는 죽음의 신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 안은 문장의 주어인 ‘저자는’의 ‘는’ 발음과 안긴 문장의 주어인 ‘여신은’의 ‘은’ 발음이 겹치므로 읽기에 어색하다.
- 직접 인용에 쓰는 조사는 ‘고’가 아니라 ‘라고’다. ‘고’를 살리려면 간접 인용으로 처리해야 하며, 원문의 해당 구절을 강조하려면 홑따옴표를 둘러도 괜찮다.

저자는 일본 신화에 나오는 여신 이자나미가 “위대한 어머니 신이면서 저승을 통치하는 죽음의 신이기도 하다”라고 말한다. (권장)
저자는 일본 신화에 나오는 여신 이자나미가 위대한 어머니 신이면서 저승을 통치하는 죽음의 신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권장)
저자는 일본 신화에 나오는 여신 이자나미가 ‘위대한 어머니 신이면서 저승을 통치하는 죽음의 신’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허용)


** 나는 샤오아이가 마구간에서 ‘Ma’라고 말한 걸 들은 적 있다. 샤오아이가 말한 게 ‘엄마’인지 아니면 ‘Ma’인지 물어보지 못했다.

- 중국어에서 ‘엄마’와 ‘말’은 성조가 다르지만 비슷한 음가를 지닌 말이다. 이 점을 뚜렷이 드러내는 게 좋다.

나는 샤오아이가 마구간에서 ‘마’(ma)라고 말한 걸 들은 적 있다. 그렇지만 샤오아이가 말한 게 ‘말’(馬, mǎ)인지 ‘엄마’(母, mā)인지 물어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