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와 맥락] “지피지기 백전불태”(손자병법)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문구가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이순신 장군이 『난중일기』에 ‘지기지피 백전백승’이라고 적으면서다. 충무공의 의도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손자병법』의 원문을 달리 인용했다. 원문은 “지피지기 백전불태”이기 때문이다. 백 번 싸워 백 번 이긴다는 적극적 규정이 아니라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을 거라는 소극적 규정이 원문의 의도이며 대전제에 걸맞다. 손자는 이 책에서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고 전술이라고 규정했으니 그 전제 아래에 딸린 세부 항목은 거기에 부합해야 조리가 맞다.
知彼知己 百戰不殆(지피지기 백전불태)
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 (부지피이지기 일승일부)
不知彼不知己 每戰必殆 (부지피부지기 매전필태)
상대를 알고 자신도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으나
상대를 알지 못한 채 자신만 알면 승패를 주고받을 것이며
상대도 모르고 자신도 모르면 싸움에서 반드시 위태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