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최종철 옮김, «리어 왕», 민음사, 2013(2005).

고너릴: 전하, 제 사랑은 말로 표현 못 합니다.
(···) 입 열고 말하면 빈약해질 사랑으로
모든 한계 다 넘어 전하를 사랑하옵니다.

- 제1막 제1장

리간: (···) 진심으로
언니는 제 사랑을 조목조목 밝혔어요.
다만 크게 빠뜨린 부분은, (···)
오로지 전하의 귀중한 사랑 속에서만 행복해진다는
사실이옵니다.

- 제1막 제1장

코딜리아: (···) 제 마음을 입에 담진
못하겠습니다. 전 전하를 도리에 따라서
사랑하고 있을 뿐, 더도 덜도 아닙니다.

- 제1막 제1장

코딜리아: 아버님은
저를 낳아 기르시고 사랑해 주셨기에
전 그에 합당한 의무로 보답고자
복종하고 사랑하며 가장 존경합니다.
언니들이 아버님만 사랑한다 말할 거면
남편들은 왜 있지요? 제가 만일 결혼하면
제 서약을 받아들일 그분은 제 사랑과
걱정과 임무의 절반을 가져갈 것입니다.

- 제1막 제1장

켄트: (···) 목숨 걸고 판단컨대
막내딸의 사랑은 가장 적지 아니하며
조용한 목소리로 공허한 말 않는다고
인정 없진 않습니다.

- 제1막 제1장

코딜리아: 그래도 전하께 간청컨대
의도 없이 말로만 기름 치는 기술이
제게 없기 때문에 – 좋은 뜻이 있으면 전
말에 앞서 실천하니까요. – 이건 밝혀주십시오.
전하의 은총을 제게서 앗아간 건,
그것이 없기에 제가 더욱 부자인
늘 조르는 눈빛과, 못 가져서 전하의
사랑을 잃었지만 안 가져서 저는 기쁜
혀라는 사실을.

- 제1막 제1장

바보: 아저씨, 잘 들어봐.
있다고 다 보여주지 말고
안다고 다 말하지 말고
가졌다고 다 빌려주지 말고

들었다고 다 믿지 말고
단판에 승부를 걸지 말고
술과 계집 버리고
집 안에만 처박혀 있으면
스물의 이십 배보다
더 많은 걸 챙길 거야.

- 제1막 제4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