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엥겔스(Friedrich Engels), 강유원 옮김, «루트비히 포이어바흐와 독일 고전철학의 종말», 이론과실천, 2008.

국가가 우리에게는 악으로 보이는데도 그것이 계속해서 존속한다면, 정부의 악은 그 악에 상응하는 신민의 악으로써 정당화되며 설명된다. 당시의 프로이센 사람들은 그들에게 합당한 정부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 13

헤겔의 명제는 헤겔의 변증법 자체에 의하여 정반대의 것이 된다. 즉 인류 역사에서 현실적이었던 모든 것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비이성적인 것이 된다. ··· 그러나 헤겔 철학의 진정한 의의와 혁명적 성격은 바로 헤겔 철학이 인간의 사유 및 활동의 결과가 궁극적인 것이라는 생각을 끝장낸 데 있다. ··· 진리는 이제 인식 과정 자체, 낮은 인식 단계에서 점점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는 학문의 오래된 역사적 발전에 있게 되었다. – 14

완전한 사회, 완전한 “국가”는 환상 속에서만 성립할 수 있다. … 변증법 철학은 궁극적 의의를 가지는 절대적 진리와 이에 상응하는 인류의 절대적 상태에 대한 모든 표상을 해체한다. 이 철학 앞에는 궁극적인 것, 절대적인 것, 신성한 것이 아무 것도 성립하지 않는다.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