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영, «LHC, 현대 물리학의 최전선», 사이언스북스, 2015(2011).

과학은 하나의 과정이며 하나의 관점이다. 과학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아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점이다. 과학이라고 하면 확실성, 정확성과 같은 말을 연상하기 쉽지만, 미국의 과학 저술상을 두 차례 수상한 과학 저널리스트 티모시 페리스의 표현대로 과학은 오히려 우리에게 의심과 모호함을 지니고 살아갈 것을, 자신의 무지가 얼마나 엄청난지를 올바르게 인식할 것을 요구한다. 과학은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갈라 주는 신탁이 아니라, 왜 옳고, 무엇이 그르며, 어디까지가 옳고, 얼마만큼 믿어야 하는지를 탐색해 가는 과정이다.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