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Πλάτων), 강성훈 옮김, «에우튀프론», 정암학당, 2017.
<파이돈>은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는 날의 대화를 다루고, <크리톤>은 그가 감옥에 있을 때 탈옥을 권유받는 일을 다루며,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그가 재판정에서 자기 변론을 하고 결국 유죄 선고를 받는 장면을 다룬다. 그리고 <에우튀프론>은 재판을 받기 직전의 일을 다루는 것이다. 고대에는 ‘경건에 관하여’라는 부제가 붙여지기도 했던 <에우튀프론>은 재판을 위한 예비 심리를 받으러 가던 소크라테스가 경건 전문가임을 자처하는 에우튀프론을 만나서 그에게 경건이 무엇인지를 묻고 그에 대해 논의하는 짧은 대화를 담고 있다. … 드라마적인 측면에서 <에우튀프론>은 대화가 난문에 봉착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끝나는 소위 ‘아포리아적 대화편’의 전형이다. – 작품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