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헨리 부처(Samuel Henry Butcher), 김진성 옮김, «아리스토텔레스의 창작예술론», 세창출판사, 2014.
원제: Aristotle’s theory of poetry and fine art (1907)
그리스어 poiêtikê(포이에티케)는 원래 건축술, 의술 등의 실용 기술과 순수 기술, 즉 예술을 포괄한다. 앞의 기술은 ‘제작 기술’로, 뒤의 기술은 ‘창작 기술’, 줄여서 ‘창작술’로 옮길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된 행위, 즉 ‘만듦’을 뜻하는 poíēsis(포이에시스)도 그에 맞춰 ‘제작’과 ‘창작’으로 각각 옮기는 편이 낫다고 본다. 이렇게 하면 ‘시 창작’,'드라마 창작’, ‘음악 창작’ 등의 조어가 쉬워진다. 마찬가지로, 창작에 종사하는 사람을 뜻하는 poiētḗs(포이에테스)도 흔히 그렇듯 ‘시인’이라 옮기지 않고 넓게 ‘작가’로, poiēma(포이에마)는 ‘시’가 아니라 ‘작품’으로 옮겨야 할 것이다. –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