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 «위대한 연설 – 고대 아테네 10대 연설가들을 통해 보는 서구의 뿌리», 인물과사상사, 2008.

… 그리스 고전기의 수사학, 그러니까 레토리케란 정확하게 말해서 정치적이고 법률적인 사안에 관하여 연설가가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면서 대중들을 설득하는 연설의 기술이었던 것이다. – 17

법률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소송의 당사자는 지금처럼 검사나 변호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직접 법정에 나와 배심원들 앞에서 상대를 고발하고 공격하거나, 자신의 무죄와 정상참작의 이유를 변호해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시민으로서 도시국가 안에서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법정 연설을 할 줄 알아야 했다. … 수사학 교육은 일반 시민의 기본적인 교양 교육이 되었다. – 19

… 아테네 10대 연설가들이 꼽힌다. 안티폰, 뤼시아스, 안도키데스, 이소크라테스, 이사이오스, 아이스키네스, 뤼쿠르고스, 휘페레이데스, 테모스테네스, 데이나르코스. – 24

… 아리스토텔레스는 소피스트에 대해서는 엄하게 대처했지만, 수사학을 소피스트와 분리시켜 건전하게 정립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 25

대중을 앞에 두고 하는 연설을 그리스말로 로고스라 하였기에, 레토리케는 결국 이소크라테스가 말한 대로 ‘로고스의 기술’이었다. –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