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 알리기에리(Durante degli Alighieri), «신곡»
단테 알리기에리(Durante degli Alighieri), 김운찬(옮김), «신곡», 열린책들, 2022(2007).
위를 바라보았고, 사람들을 각자의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행성의 빛살에
둘러싸인 언덕의 등성이가 보였다.
- “지옥편” 제1곡, 16~18행
나는 말년의 율리우스 치하에서 태어나
그릇되고 거짓된 신들의 시대에 훌륭한
아우구스투스 치하의 로마에서 살았다.
- “지옥편” 제1곡, 70~72행
그러면 당신은 베르길리우스, 그 넓은
언어의 강물을 흘려보낸 샘물이십니까?
- “지옥편” 제1곡, 79~80행
앞서 나에게 말했던 빛을 향하여
나는 그렇게 말했고, 그러자 그는
전보다 훨씬 더 눈부시게 빛났다.
마치 따뜻한 햇살이 가로막고 있던
빽빽한 수증기를 흩어 버리면, 태양이
너무 강한 빛으로 보이지 않게 되듯이,
더 많은 기쁨으로 그 성스러운 형상은
자신의 빛살 속으로 숨어 버렸고,
- “천국편” 제5곡, 130~137행
단테 알리기에리(Durante degli Alighieri), 한형곤(옮김), «신곡», 서해문집, 2007.
나를 거쳐서 고통스런 마을로 가고
나를 거쳐서 영원한 고통 속으로 가며
나를 거쳐서 저주받은 무리 속으로 간다.
정의는 지존이신 나의 창조주를 움직이시어
성스런 힘, 최고의 지혜와
태초의 사랑으로 하여금 나를 이루셨도다.
나보다 먼저 창조된 것이란 영원한 것 이외엔
없으니, 나는 영원토록 남아 있으리라.
여기 들어오는 너희는 온갖 희망을 버릴지어다. (지옥편 제3곡 1~9행)
아, 콘스탄티누스여. 그대의 개종이 아니라
처음 부유해진 교황이 그대로부터
받은 봉물이 얼마나 큰 악의 어미가 되었던가! (지옥편 제19곡, 115~117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