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들이 선을 위해 협력한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 로마서 8:28
수학자 베른하르트 리만의 묘비에도 이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경건한 가톨릭 신자였던 그가 생전에 풀지 못했던 문제 ‘리만 가설’의 풀이를 후대 수학자들이 협력하여 이루게 될 날이 올 것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조건과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선을 이루고자 하는 이는 그 고된 과정을 거쳐 그 선을 이루고야 마는데, 과거의 여러 사건들이 그때는 미처 몰랐지만 돌아보면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계기였음을 나중에야 깨닫게 된다.
300년간 풀리지 않던 수학의 난제인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앤드루 와일스가 해결하는데, 타원방정식 안에서 난제 해결의 열쇠를 발견하지 않았다면 증명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타원방정식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만 깊이 빠져 있던 와일스를 염려한 지도교수가 장래에 교수직이나 일자리를 얻기에 유리하다고 판단하여 와일스에게 권했던 최신 유망 분야였다. 성실한 학생인 와일스는 지도교수의 조언대로 타원방정식을 열심히 연구하여 최고 전문가로 성장했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이 연구 중인 타원방정식 안에 인류의 난제 해결을 위한 열쇠가 들어있음을 깨달았고, 초등학생 시절부터 품었던 꿈인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증명을 끝내 해내고야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