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진달래는 철새다
봄에 왔다가 날아가는
분홍빛 철새다

진달래는 산새다
어느 산에나 피어있는
수많은 산새다

진달래는
우리 마음에
수많은 분홍빛으로
피었다 날아간다

- 제천동중학교 1학년 3반 이강룡


국어 시간에 김소월 시를 배운 다음에 실습 과제로 썼던 시다. 국어 선생님 추천으로 교육청 문집에 실렸다. 교사였던 아버지가 문집을 가져오셨는데 내 글이 활자화되어 책에 실린 것을 보던 경이로운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 기쁨과 보람이 나를 작가의 길로 이끌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