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신고꾼
* 모바일로 교보문고 도서 검색을 하던 중에 재고부수를 ‘2개’처럼 표시하길래 담당자 연락처를 찾아서 ‘2권’ 또는 ‘2부’라고 고치면 어떠냐고 제안을 했다. 놀랍게도 1시간 만에 수정이 완료됐다. 와, 이게 되네… (엄지척)
* 예술작가DB 사이트인 ‘뮤움’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오늘은 작가 ~이 태어난 날입니다.” 같은 형식으로 자동으로 뿌려주는 게시물을 본 적이 있는데, 코딩을 할 때 앞글자가 받침이 있든 없든 무조건 ‘-이’로 설정을 한 때문인지 ‘오늘은 작가 고흐이 태어난 날입니다”처럼 표시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페이스북 메신저로 담당자에게 알려드렸다.
3일 정도 후에 고쳐졌다.
책을 읽다가 잘못 설명하거나 잘못 번역된 부분이 보이면 번역자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편집부에 알려준다. 이 글 “잡초 없는 뜰을 위하여“에 나오는 강유원 박사님에게 배운 것이다.
애써 제안을 했는데도 아무 연락이나 반응이 없을 때도 물론 많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 뜻대로 안 되는 일은 많고도 많다. 그럼에도 이 취미 활동이 지속되는 건 올바로 고쳐진 것을 보는 보람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2019년에 어떤 인문학 책을 읽고 번역 용어와 정보 오류 등을 정리하여 번역자에게 메일을 보낸 적이 있다. 다음 쇄에 반영하겠다는 역자의 답장까지 받았는데, 그동안 잊고 있다가 4년 만에 문득 궁금해졌다. 새로운 쇄가 나왔으면 다시 한 권 사려고 확인해보니 아직 중쇄를 안 찍은 듯하다. 더 많이 읽히기를 바라는 책이라 그런지, 내가 서운할 일은 아닌데, 왠지 섭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