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세이건(Carl Edward Sagan) 공저, 김명남 옮김, «지구의 속삭임», 사이언스북스, 2016.
원제: Murmurs of Earth
* 참조: Voyager – The Golden Record
* 요약 총평: 외계 지적 생명체에게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우리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곰곰이 돌아보는 작업이기도 하다.
* 내용 요약:
인류는 지적인 외계 생명체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왔다. 우리가 그들을 찾아낼 가능성과 더불어 그들이 우리를 찾을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그 일환으로 우리에 대한 소개가 담긴 정보를 우주로 보내는 프로젝트가 추진되었다.
지구의 메시지를 우주선에 실어보낸 첫 시도는 1972년에 발사된 파이오니어 10호에 부착되었던 메시지판이다. 태양계 위치, 수소 원자, 인류, 우주선 정보 등 시각 정보가 담겨 있다. 파이오니어 10호는 1983년 6월 13일에 해왕성 궤도를 통과했다.
1977년 8월 20일 보이저2호가 발사되었다. 발사가 미뤄진 보이저1호는 9월 5일에 발사되었다. 두 보이저호에 금박 구리 레코드판이 부착되었다. 레코드판에는 지구/인간 문명 사진 118장, 음악/생명의 소리, 정치 지도자들 인사말, 60개 언어 인사말(고래들이 서로 주고받는 음성도 포함) 등이 수록되었다.
당시 유엔 사무총장이었던 쿠르트 발트하임은 이런 메시지를 실었다.
“… 우리 행성 사람들을 대신하여 이 인사말을 보냅니다. 우리가 태양계를 벗어나 우주로 나가는 것은 오로지 평화와 우정을 찾고자 함입니다. 요청이 있다면 가르침을 주고, 운이 좋다면 가르침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 겸손과 희망으로, 이 발자국을 내딛습니다. “
골든레코드는 우라늄238을 전기 도금으로 입혔다. 우라늄은 일정 속도로 붕괴하므로 45억년 후에는 원자들 중 절반이 붕괴했을 것이다. 외계 수신자는 우라늄을 측정함으로써 우주선이 출발한 시점을 계산할 수 있다.
코넬 대학의 물리학자 필립 모리슨과 주세페 코코니는 … 오늘날 고전이 된 <성간 통신을 찾아서>라는 논문을 발표하여, 인류의 능력에 주목할 것을 촉구했다. “…성공 확률을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수색하지 않는다면 성공 가능성이 0이란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 사진:
- 산호와 물고기들 사진에 스쿠버다이버와 그가 뿜은 공기 방울 모습이 들어갔다. 그곳이 물속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 건물 사진 중에 타지마할이 있다. 타지마할은 종교가 아니라 사랑에 바쳐진 기념물이다.
** 소리:
- 모스 부호 샘플로 채택된 문구는 “AD ASTRA PER ASPERA”(역경을 뚫고 별들을 향하여)라는 라틴어.
- 키스 소리는 뺨에 가볍게 쪽 하는 소리로 결정되었다.
** 유엔 대사들의 메시지:
- “호수를 넘고, 골짜기를 넘고, 산을, 숲을, 구름을, 바다를 넘어, 태양도 지나고, 창공도 지나, 별 총총한 경계도 지나… 무한한 우주를 즐겁게 날아가는구나.”(프랑스 대사, 보들레르의 시 구절)
- “아프리카는 우리 행성의 정중앙에 있는 대륙으로서, 물음표를 좀 닮았습니다.”(나이지리아 대사)
- “지구의 전쟁들 너머로… 시간과 공간 – 우리 보잘것없는 삶 – 을 벗어나, 다른 장엄한 차원으로…”(스웨덴 대사, 하리 마르틴손의 시 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