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라투르 등(Bruno Latour), 홍성욱 엮음, «인간, 사물, 동맹», 이음, 2010.

성공적인 번역 과정은 권력을 획득하는 과정이며, 왜 세상에 더 큰 권력을 가진 행위자들이 존재하는지를 설명해준다. – p. 25

운전자는 이웃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속도를 내서 과속방지턱을 넘다가는 자기 차의 서스펜션에 무리가 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과속방지턱 앞에서 속도를 줄인다. 즉 과속방지턱은 “이웃이나 학생들을 위해서 과속을 하면 안 된다”라는 (사람들이 잘 지키지 않는) 도덕적 심성을 “과속을 하면 내 차의 서스펜션이 고장날 수도 있다”는 (사람들이 잘 지키는) 이기심으로 바꾼다. 동기는 달라도 그 효과는 동일하다. – p. 141

진정으로 의미를 가지는 구별은 사실/가치의 구별이 아니라, 확립된 사실과 만들어지고 있는 사실 사이의 구별, 그리고 모든 사람이 대략 합의한 가치와 논쟁중인 가치 사이의 구별이다. – p. 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