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자기 책 홍보하기

예전에는 작가입네 하면서 우아 떠느라, 책 홍보에 나서는 일을 부끄럽게 여겼다.
저자가 나서서 자기 책 많이 사보라고 권하는 건 고상하지 않다 여겼다.

그런데 유유출판사 대표가 그런 내 편견을 바로잡아 주었다.
책은 자기가 낳은 자식과 같으니,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잘 키워줘야 하며,
수시로 출판사에 연락해서 판매 부수도 확인하면서
책의 현재 상태를 돌봐야 한다고 했다.

“저자만큼 훌륭한 영업자는 없습니다.”

예전 출판사에 연락을 하여 월별 판매부수를 확인했다.
유유 대표가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알 것 같았다. 나, 나쁜 아빠···.

그렇다 해도 여전히 마음 저 구석에는
책을 홍보하는 일에 대한 민망함 같은 게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그 둘을 절충하여 새로운 기준으로 삼았다.
열심히 홍보해도 부끄럽지 않은 책을 쓰기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