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최재희 옮김, «순수이성비판», 박영사, 1988(1972).

선천적인 순수인식이야말로 모든 절대필연적(철학적) 확실성의 기준일 것이요, 따라서 그런 확실성의 실례가 되기도 해야 할 것이다. … 수학과 물리학은 이성의 두 가지 이론적인 인식이요, 어느 것이나 그 객관들을 선천적으로 규정할 터이다. … 처음으로 이등변 삼각형을 증명한 사람에게 광명이 나타났다. … 그는 도형에서 보는 것[직관]을 탐구하거나 도형의 개념만을 탐구함에서 이를테면 도형의 성질을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개념에 좇아서 자신이 선천적으로[생각해 넣어서] 표시하는 것에 의해서, 즉 구성(Konstruktion)에-[개념이 대응하는 직관을 선천적으로 표시함에]-의해서 도형을 산출해야 한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리하여 그 무엇을 선천적으로 알자면, 자기의 개념에 합치하도록 자신이 사물 안에다 집어 넣은 일에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귀결 외에, 그 사물에 아무 것도 보태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